자연이 숨겨놓은 마지막 산책로 괴산 산막이 옛길.

 자연이 숨겨놓은 마지막 산책로라 한다.

사실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고 평소에는 그다지 찾는 사람이 없으니 그럴 법도 하다.

이제는 좀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은 한적하게 숲길을 거닐며 산책하기에 좋은 길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했다. 단,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평일에만~

 

 

고향 마을 산모롱이길 산막이옛길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 길이 10리 의 옛길로서 흔적처럼 남아있는 옛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그대로 복원된 산책로이며 옛길 구간 대부분을 나무데크로 만드는 친환경 공법으로 환경훼손을 최소화하여 살아있는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막이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산과 물, 숲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은 괴산의 백미로 꼽을 수 있는 곳이다.

 

지난 1957년 초 순수 우리 기술로 최초 준공한 괴산댐은 상징적으로 이 지역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댐 주변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생태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더욱 값진 곳이며, 친환경 공법으로 괴산댐을 끼고 조성된 산막이옛길은 괴산댐 호수와 어우러지며 한국의 자연미를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산막이옛길을 찾는 사람은 누구나 이곳에 반하게 된다.

 

 괴산 지역은 어디를 가나 싱그러운 바람과 맑은 물 푸른 숲이 있는 계곡이 많아 괴산만이 갖고 있는 자랑이다. 그것은 청정 괴산을 대표하는 트레이드마크로 생각할 정도로 청정과 자연의 수려함이 극치를 이뤄 전국 최고라는 것이 괴산에 와본 사람은 누구나 다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괴산에 산막이옛길이라는 또 하나의 명소가 탄생하였다. 수풀냄새 싱그러운 산바람과 산들거리며 불어오는 강바람이 만나는 그 길을 걸어보면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 길이 4km의 옛길로 걷기 좋게 복원하여 조성되어 있으며 천천히 즐기며 걸어도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면 충분할 것이다.

거기에 조금 더 욕심을 내서 이 산막이 옛길이 포함되어 있는 충청도 양반길을 트레킹 한다면 훨씬 더 좋은 경험이 되겠지만 여전히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긴 하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산막이 옛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충청도 양반길을 가려면 배를 타고 괴산호를 건너야 하는데 전화로 배를 부르고 돌아오는 길에도 마찬가지로 배를 호출해야 한다는 불편함을 무릅쓰고라도 한번쯤은 탐방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혼자서 잠깐 강을 건너기 위해 배를 부르는 것도 참 뻘쭘하기도 하고 배가 오기까지 좀 기다려야 하지만 그 기다림 또한 나쁘지 않다.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 보면 꽤나 괜찮은 경험이었고 낭만적이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한적한 옛길을 걷고 나만을 위해 준비된 배를 타고 강을 건너고~ 그렇게 또 돌아오는 길에 선착장이랄 것도 없는 강가에 앉아서 배를 기다리고~ 머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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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갈래? (여행가자) | 밴드

 

우리나라의 가을이 아름다운건 역시 하늘과 물의 만남이 있어서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입구에 산막이옛길임을 알리는 장승과 충청도 양반길을 포함항 주변을 알아보기 쉽게 안내하고 있다.

 

 

 

 

 

이야기 했듯 걷기 좋게 조성되어 있다. 중간에 이런 의자도 있어 잠시 괴산호를 바라보며 쉬었다 가도 누가 뭐라 하지 않는다.

 

또 심심하지 말라고 이렇게 출렁다리까지 있다. 재미삼아 건너 보길 권장한다.

 

 

 

 

 

 

 

걷다보면 만나는 그림들이다.

 

 

 

 

 

 

 

 

 

 

 

 

 

 

 

 

 

 

 

 

 

조선시대 건축물로 조선 중기의 문신인 노수신(1515∼1590)이 유배생활을 하던 곳이다.

 

후에 건물명을 수월정(水月亭)이라 하였다. 노수신은 중종 38년(1543) 과거시험에 합격하여 이황과 같이 학문을 연구하다가 관직에서 물러나 순천, 괴산 등지에서 귀양살이를 하다가 선조 즉위 후 다시 관직에 올라 영의정에까지 오른다.

 

건물은 앞면 3칸·옆면 2칸의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원래 다른 자리에 있었으나 괴산댐 건설로 인해 수몰위기에 처하게 되자 후손들이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괴산호의 멋진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연하구곡의 하나인 병풍바위가 잘 보인다. 유배까지 와서도 이런 집에서 살았다는 것이 참 그렇기도 하지만 조선시대의 관료들은 임금이 있는 한양을 벗어나 시골에 와 있다는 것만으로도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을 것이다.

 

 

 

 

 

 

 

 

 

 

괴산호의 유람선인데 타보진 않았다.

 

산막이 옛길의 끝에서 배를 타고 괴산호를 건너 충청도 양반길로 들어서는 길목에 있는 다리이다.

 

 

 

 

 

 

 

 

 

바위에 올라서 내려다 보는 내게 손을 흔든다. 이렇게 만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반가운가 보다.

 

산막이 옛길과 충청도 양반길을 이어주는 배이다. 운행하지 않을때는 아마도 괴산호 주변의 쓰레기등 환경정화 작업에 이용되는 듯 했다.

운임으로 5천원을 드렸다. 사실 혼자서 2번씩이나 배를 호출해서 건너는 것이 못내 미안해서 사실 만원을 드렸는데 그러면 안된다고 극구 사양하며 정해진 운임만 받는 그 소박함과 정직함 그리고 친절함이 이 괴산호의 아름다움보다 더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