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방제림을 벗어나 길을 하나 건너면 담양의 그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이 나온다.
한때는 길을 막고 돈을 받는다고 말도 많았지만 지금도 소송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
입장료인지 통행료인지 모르겠지만 2000원을 받는다.
그래도 난 그 정도의 충분한 가치는 있다고 느끼는 것은 그 길을 아주 천천히 걸어보면 알게 된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관방제림을 걸을때는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 잔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이곳 메타세쿼이아 길은 아이스커피 말고 귀를 호강시킬 수 있는 음악을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음악이야 각자의 취향이니 뭐가 좋고 뭘 준비하면 좋다라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단 낫다.
물론 함께한 사람의 정감 있고 사랑이 넘치는 목소리라면 더더욱 좋지만 말이다.
이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다는 것에 머무르지 말고 여기에 여행 온 사람들을 보라 말하고 싶다.
각지에서 이곳에 여행 온 사람들의 표정과 그들의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 어디에도 완벽한 모습은 없으며 어딜 봐도 완벽하다 말하는 사람도 없다.
다만 그들을 지켜보는 나만이 늘 완벽한 척, 정말 미세한 물방울 하나 스며들 틈 하나 없이 세상의 갖은 상념들로 가득 채우고는 나만이 완벽한 척 서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늘 생각으로는 마음 안에 작은 공간 하나 마련하자고 다짐에 다짐을 해보지만 그 공간 안에 또 다른 상처와 좌절, 그리고 변형된 슬픔이 스며들까 감히 용기조차 내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게도 된다.
저 많은 사람들 중에 온전한 마음과 늘 풍요로움으로 채우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지만 적어도 이 순간 자신이 불행하다 말하지 않는다.
이 사람들 중에 마음 안에 고민 하나 없는 사람이 없을 것이고 지난 시절 아련한 상처 하나 가지지 않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언제나 그 상처가 먼저 아리 하게 아파오겠지만 그 안에는 그래도 자신만이 알고 있는 자신만이 인정할 수 있는 사랑이 있고 삶의 진실이 내포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 오히려 당당하고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진한 삶의 아름다운 향기로 여행을 즐기는 것은 또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은 저 우뚝 서있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보다 여행을 한껏 즐기는 저들이 더 아름답고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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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쿼이아라는 가로수가 심어져 있어서 이국적이며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고 있다. 멀리서 보면 옹기종기 줄을 서서 모여 앉은 요정들 같기도 하고 장난감 나라의 꼬마열차 같기도 하다. 길 가운데에서 쳐다보면 영락없는 영국 근위병들이 사열하는 모습이다. 질서 정연하게 사열하면서 외지인들에게 손을 흔들어준다.

메타세쿼이아( M e t a s e q u o i a ) 가로수길은 1972년 담양군(제19대, 김기회 군수)에서 국도 24호선, 군청~금성면 원율 삼거리 5km 구간에 5년생 1,300본을 식재하여 조성한 길이다. 당시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군비를 확보하여 나무를 심고 가꾸었으며 이후 담양읍과 각 면으로 연결되는 주요 도로에 지속적으로 식재 관리하여 담양의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되었다.






























오래전 고속도로 개발계획이 발표되었을 때 이 도로가 사라질 위험에 처한 적이 있지만 많은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도로가 비켜날 만큼 세인들에게 중요한 곳으로 인식된 곳이다.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영화 초반에 택시기사 민우(김상경)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사이로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에 행복해하는 모습이 촬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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