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포암산을 넘어 만수계곡까지 가는 계획이었는데 워낙 사람이 다니질 않아서 그런지 포암산을 오르다가 그만 길을 잃었다.
쌓인 낙엽과 돌무덤으로 길이 보이질 않았고 어떠한 표시도 없어 다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유로 하늘재를 통해 포암산에 오르려는 계획은 포기되어지고 다시 내려와 만수계곡에서 단풍 구경이나 하며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힘은 아낄 수 있어 좋았지만 그래도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월악산 국립공원 안에 자리한 하늘재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갯길인 하늘재를 다녀오는 길로 충주시 권역내의 오솔길이다. 왕복 4km의 오솔길을 걸어 갔다 되짚어오는 길로 난이도는 매우 낮은 편이어서 가족여행으로 적당하다. 하늘재의 역사는 신라 제8대 왕인 아달라왕까지 올라가니 무려 1,800년 역사를 가진 옛길 중에서도 아주 오래된 길이다. 그 당시 신라가 한강 부근까지 북진하기 위해 개통한 길로 군사적인 목적 외에도 교역의 통로가 되기도 했다. 하늘재 부근에서 피겨 선수 김연아의 스파이럴(비엘만 스핀) 장면과 비슷하게 생긴 소나무를 ‘연아 닮은 소나무’라고 칭하고 있어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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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계곡의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하늘재로 가기 위해 미륵 대원지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한다. 미륵 대원지 주차장에서 한참 단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나무를 바라본다.
미륵리에 있는 옛 절터로 여행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던 공공기관인 역원(驛院) 역할을 함께 했을 것으로 추정되어 미륵대원지라고 불린다.
국내 최대의 귀부(거북 형태의 비석받침)라 한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15호. 중원 미륵사지(사적 제317) 안에 있는 이 사각석등은 기단부, 화사석(석등의 불을 켜는 곳), 지붕돌의 3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단부의 지대석은 일부 깨지는 하였으나 원래는 사각형의 판석형 석재였음을 알 수 있다. 하대석은 투박한 복판 연화문으로 장식되어 있다. 연화문은 대형으로 새겨져 있지만 돌을 다듬는 수법이 깔끔하지 못하고 다소 불균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대석 상면에는 사각형 홈을 파고 간주석을 끼워 고정했다. 간주석은 사각평면의 석주형이다. 표면에 보주형 안상이 새겨지고, 그 안에 좌우대칭을 이루는 화형 문양이 새겨져 있다. 상대석은 하부에 앙련문을 표현하였는데, 하대석에 비하여 정교하게 조각하였다. 연화문은 복판으로 각 면이 가운데 배치된 연화문을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나가는 형상으로 표현되어 하대석과 대조를 이룬다.
화사석은 별도로 마련하지 않고 모서리마다 원형 기둥을 세워 지붕돌을 받치도록 했다. 지붕돌은 하부를 수평으로 다듬고 관통된 원공을 시공하였다. 낙수면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합각부는 약간 돌출되도록 다듬었다. 상륜부는 현재 사각형 받침대가 올려 져 있는데 나머지 부재들은 결실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간주석과 화사석은 독특한 수법으로 되어 있어 주목되고 있다. -출처 (네이버) 한국 민족문화 대백과-
보물 제95호. 높이 6m. 단층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세웠으며, 상륜부(相輪部)는 노반(露盤: 탑의 최상부 옥개석 위에 놓아둔 장식), 복발(覆鉢: 탑의 노반 위에 놓은 바리때 모양의 장식), 찰주(擦柱: 탑의 중심기둥)가 남아 있다.
기단면석은 자연석에 가까운 큼직한 방형석(方形石)으로 우주(隅柱)나 탱주(撑柱)가 표현되지 않았다. 갑석(甲石)은 매우 좁은 2매의 판석으로 되어 있는데, 아래 면에는 형식적인 부연(副椽: 탑 기단의 갑석 하부에 두른 쇠시리)이 있으며 윗면은 경사가 뚜렷하다. 갑석 중앙에는 역시 형식적인 2단의 굄이 모각되어 있다.
탑신부는 1층 옥개석(屋蓋石)이 2매일 뿐, 옥신(屋身)이나 다른 옥개석은 모두 1매씩이다. 각층 옥신에는 옥신의 넓이에 비하여 좁은 우주를 새겨 형식적인 느낌을 주며, 각 층의 체감 비율도 고르지 않아 매우 소략해보인다.
옥개석은 일반형 석탑의 옥신과 옥개석의 비례를 따르지 않고 급격하게 좁아져 석탑 전체의 균형을 깨뜨리고 말았다. 옥개받침은 각 층 5단씩이지만 추녀가 짧아서 6단 받침 같아 보인다. 추녀 밑은 수평이고 윗면의 경사는 매우 급하며 전각(轉角)의 반전(反轉)도 거의 없는 편이다. 옥개석 정상면에는 낮은 굄 1단씩을 모각하여 그 위층의 옥신석을 받치고 있는데 이것 또한 형식적이다.
상륜부에는 노반과 복발·찰주가 남아 있는데, 노반은 6층 옥개로 착각하리만큼 큼직하고, 복발은 조각이 없는 반구형(半球形)이다. 정상에 찰주가 남아 있는 것은 드문 예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충주 미륵리 오층석탑 [忠州彌勒里五層石塔]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아침 안개속에 쌓인 미륵사지
미륵사지에서 하늘재로 가는 길
길이 걷기 정말 좋다. 속닥하게 가족들과 연인과 걷기 더없이 좋다.
아침 안개가 짙고 인적이 드물어 쬐끔 무섭기도 했다.
포암산 가는 길에 이런 돌무더기와 낙엽까지 수북하여 길을 잃고 다시 내려왔다.
다시 내려왔을때는 안개도 많이 걷히고 노랗게 물든 은행잎에 참 보기 좋았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만수계곡으로 옮겨 원없이 단풍을 즐겼다.
숯을 만들던 곳이라고 한다.
만수계곡은 계곡과 단풍이 잘 조화를 이루는 듯 했고 무엇보다 2km정도의 길이 무장애 탐방로로 조성되어 있어 어린이와 어르신들도 충분히 단풍을 만낄 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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