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고금창기》에 따르면 불국사는 신라 법흥왕 15년 528년에 왕모 영제 부인의 발원으로 지어졌고, 574년에 진흥왕의 어머니인 지소 부인이 중건하면서 비로자나불과 아미타불을 주조해 봉안하였다고 한다. 문무왕 10년 670년에는 무설전을 새로 지어 이곳에서 화엄경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모습, 오늘날 불국사의 상징물로 알려진 석탑(석가탑·다보탑)이나 석교 등의 축조를 포함한 대규모 중창이 이루어진 것은 신라의 재상 김대성에 의해서였다. 《삼국유사》 권5 〈제9 효선〉(孝善第九) 〈대성효이세부모 신문대〉(大城孝二世父母 神文代)에는 김대성을 신라 신문왕 때, 혹은 경덕왕 때의 사람이라고 기록하였으나 오늘날에는 경덕왕 때의 사람이며 불국사의 창건도 경덕왕 10년의 일로 보고 있다. 삼국유사에는 십이연기 불교의 윤회설에 따라 김대성 자신의 전생의 부모님을 위해 석굴암 석불사를, 현생의 부모를 섬긴다는 뜻에서 불국사를 창건하였으며, 공사를 마치기 전에 죽자 국가에서 나서서 완성시켰다고 한다.-출처 위키백과-
허기사 그 건축 배경부터가 왕족의 적극적인 지지속에 귀족들에 의해 건설되고. 유지 되었으니 그럴법도 하다.
사실 불국사에서는 절집 특유의 아기자기 한 멋은 없지만 근엄하고 웅장하며 흡사 궁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왕권이 약화 되거나 위협을 느낄때는 늘 종교를 왕권의 유지와 그 권위를 상징하는데 이용하기에 종교만큼 훌륭한 것이 없으니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 시대엔 종교가 서민 대중에게 보단 통치의 수단으로 권위를 지녔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이런 불국사의 정치적인 운명은 불국사가 복원되는 과정에서도 피해갈 수 없었나 보다.
사실 불국사의 건축양식에 대해 물어보면 일반인이라면 열에 아홉은 통일신라 건축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불국사의 대웅전·무설전·비로전·관음전 등을 비롯한 주요 전각과 회랑은 고려·조선시대 건축양식을 뒤섞은 다포·주심포식 기둥에, 맞배·사모지붕 건축물들이다. 터는 통일신라 것이지만, 건물은 1970~73년 절을 복원할 당시 장인들이 상상력을 발휘해 양식을 짜내어 지었다. 그러니까 지금 불국사는 대부분 고증되지 않은 근현대 건축의 산물이다. 그 이면엔 당시 박정희 정권의 민족 정기 회복을 앞세워 벌인 저돌적인 문화유산 정책의 그늘이 있다. 불국사 복원은 해방 뒤 국가가 주도한 첫 대형 복원사업이었고, 후대 문화재 복원 수리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그런점에서 불국사는 그때나 지금이나 정치적 산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또하나 불국사의 입장료 5000원이면 너무 비싸다. 다보탑과 석가탑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70년대 장인의 상상력으로 복원된 건물의 관람료치곤 비싸단 생각을 지을 수 없다. 거기에 정부나 지자체에서 문화제 관리 비용은 따로 지원을 받고 있을텐데도 말이다. -한겨레 기사에서 일부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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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 본 불국사의 대표적 모습이다. 저기 보이는 청운교·백운교 앞마당에 있었던 신라의 옛 연못 구품연지가 복원 당시 공사 전 발굴에서 확인됐지만, 수학여행단 등 관객들 동선을 방해한다는 등의 이유로 묻어버렸다는 관계자들의 회고가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
불국사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가을이 깊어가는 불국사 입구.
불국사에 막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연못이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 이곳에 물이 흐르고 있었다는 사실~ 그것을 관광객의 동선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메웠다고 한다. ㅜㅜ
불국사의 대웅전.
대웅전 앞뜰에 있는 석가탑과 다보탑.
석가탑.
다보탑.
불국사도 깊어가는 가을은 피해갈 수 없었나 보다.
그렇다고해서 불국사의 역사적, 문화제적 가치를 과소평가 하려는 의도는 없다. 그렇게 우리의 문화재들이 어딘가 모르게 훼손되고 원래의 모습을 잃어가며 원래와 가깝게 복원되지 않고 있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더군다나 그것이 정치적으로 이용된다면 더더욱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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