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126˚16' 북위 33˚07' 에 위치하여 대한민국의 최남단에 있는 동중국해의 섬.
남서쪽으로 이어도가 있지만 이어도는 암초이므로 마라도가 가장 남쪽에 있는 섬이다.
제주도에서 남쪽으로 약 11 km정도 떨어져 있다. 주변 일대는 2000년에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되어 보호된다. 본래는 천연숲이 무성했다고 전해지나, 조선시대 말기에 섬을 개간하면서 모두 사라졌다 한다. 행정구역은 제주특별자치도 대정읍 마라리. 원래는 가파리에 속하였으나 1981년 4월1일 마라리로 분리되었다. 다만 이는 행정리의 경우이고, 법정리로는 여전히 가파리 소속이다.
마라도는 아주 오래전에 갔었다. 섬에 올라 갈때 (지금의 선착장이 아니라 섬에 도착해서는 계단을 올라야 했다) 청소비 명목으로 1000원을 받던 때였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식구들과 함께 다시 찾았지만 예전의 그 마라도는 그곳에 있지 않았다. 한곳 밖에 없던 짜장면 집이 우후죽순으로 그것도 아주 기분 나쁘게 많이 생기고 그 호객행위는 정말 이곳에 다시 와야 하나 하는 질문을 갖게 했다.
관광객의 소음이야 그렇다해도 너무도 변해버린 마라도가 너무도 가여웠다. 비록 쓸쓸하고 외로워도 이 국토의 최남단이라는 자부심으로 잘 참고 견디어 왔는데 이제 찾아오는 관광객의 발자국아래 그 무게조차 감당하기 힘들어 보였다.
마라도의 남단이라는 비석앞에 앉아 시를 읽고 지난 세월을 회상하고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며 꿈을 찾았던 그곳은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줄을 서는 바람에 어디 한군데 앉을 곳을 찾기 힘들다.
지나는 객을 위해 한때 돈을 받지 않고 식사 대접을 하던 섬의 사찰은 이제 여느 절처럼 우뚝선 불상을 앞세워 시주를 강요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SK통신에 먹혀 사라져버린 신세기 통신은 짜장면 광고 하나로 지금도 그 원혼이 섬을 맴도는 듯 그렇게 섬을 버려놓고 있다.
짜장면은 일반적으로 돼지고기가 들어가지만 마라도 짜장면은 고기대신 해산물을 집어넣어 만든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미지를 이용해 가짜 해물 짜장면을 내놓거나 퀄리티가 많이 떨어지는 곳이 많고, 또한 삼다수 PT병에 수돗물인지 지하수인지를 담아내며 삼다수라 하고 컵은 물이 담긴 통에 한번 담뒀다가 꺼내 다시 쓰고 그런 주제에 가격도 비싼데다 호객행위와 경치를 해치는 문제로 인해 많은 제주도민들과 진실을 아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관광지라는 특성을 감안하여 백번 양보한다해도 가격이 비싸면 적어도 그 정도의 퀄리티는 갖추어 주었으면 좋겠지만 가격만 비싸고 처음 젓가락을 뜨면서부터 후회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고스란히 쓰레기가 될 것이다.
이제 마라도는 그만가자. 짜장면집도 섬도 이제 좀 쉬게 해주자. 그래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세월이 좀더 흐르고 섬이 다시 건강을 되찾게 되면 그때 다시 찾자.
가더라도 짜장면이나 짬뽕은 드시지 말길 간곡히 바란다. 아니 뭐 먹어도 좋다.
그런데 나중에 돌아올때의 배안에서 마라도 와서 짜장면 먹은게 젤 호구짓 이었다는 소리를 여기저기서 듣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난 잘 안봐서 모르겠는데 백년손님인가에 출연했던 무슨 박서방인지 뭔지가 하는 커피집이 있는데 여기도 장사 그렇게하면 안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인스턴트커피인 카누보다 못한 원두커피라고~ 작은 컵에 판매를 하는데 메스컴을 이용해서 돈을 벌려하려고 하면 그에 맞는 이름값을 좀 했으면 좋겠다.
늘 그렇듯 배시간은 미리 확인하고 돌아오는 배시간을 선사에서 임의대로 정해주고 늦게 되면 30분전에
자기들한테 전화하라고 하는데 웃기는 소리다. 대략 1시간 반정도 섬에 머무르게 되는데 수학여행이나 단체여행때 흔히 있는 휘~ㄱ 둘러보고 나가는~ 그런식의 여행을 하지 말았음 좋겠다.
여유있고 천천히 걸으며 섬을 보고 바다를 보고 그래서 마라도의 매력을 찾길 바라지만 이제 무척이나 힘든 미션이 되어 버렸다.
아래를 클릭하면 함께 여행할 수 있답니다.
마라도 등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마라도에 가기위해 배를 기다리며 송악산 선착장에서 보이는 산방산.
송악산 선착장에서 이 배를 타고 마라도에 가게 된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30분정도 소요된다.
마라도 가는 도중에 보이는 가파도와 등대.
국토 최남단 마라도가 보인다.
마라도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이런 잔디밭과 짜장면집(?)이 전부 일듯 싶다. 아니면 바다. 멀리 가파도와 제주도의 송악산 그리고 산방산이 오른쪽에 희미하게 보인다.
통일기원비(?) 의미는 좋아도 제발 이런거 섬에 안세웠음 좋겠다.
저 길 양옆으로 짜장면 집이 늘어서 있다. 제발 그냥 지나쳐 갔음 좋겠다.
마라분교앞에 있는 축구골대. 예전에 왔을때 그때의 모습을 간직하며 지키고 있었던 것은 마라도에서 이 골대 밖에 없었다.
마라분교, 선생님 한분과 학생이 한명 있단다.
최남단 비석 표지석 옆에 없던것이 생겼다.
앞에 있던 마라도 등대. 등대 앞쪽으로 세계 각국의 등대 모형들이 있다.
마라도에서 본 가파도.
돌아오는 길에~ 마라도 등대.
송악산 선착장에 도착해서 본 산방산.
선착장에 내려서 곧 송악산 탐방길에 올랐다. 송악산에 오르면서 본 산방산. 송악산은 다음에 올리련다.
'걷기 좋은길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여행(3)이중섭 미술관에서 그 불같은 예술혼을 보다. (0) | 2018.01.27 |
---|---|
제주여행(2)제주 송악산 둘레길 (4) | 2018.01.26 |
유학사상의 고향 안동 도산서원 (0) | 2018.01.06 |
진안 고원길 1구간 마이산을 걷다 (2) | 2018.01.04 |
미국과의 처음이자 마지막 전쟁터 광성보의 아픔 (0) | 2017.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