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2)제주 송악산 둘레길

송악산을 보러 갔다기 보단 송악산 둘레길에서 제주 바다를 보았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송악산은 산방산(395m)의 남쪽, 가파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바닷가에 불끈 솟은 산이 산방산이다. 99개의 작은 봉우리가 모여 일명 99봉이라고도 한다. 남제주군 산방굴사에서 송악산 초입까지는 풍치 좋기로 소문난 해안도로이다. 그 길을 달려 송악산에 이른다. 송악산은 한라산처럼 웅장하거나 산방산처럼 경치가 빼어나지는 않다. 그러나 송악산 정상에 오르면 누구나 감탄사를 토해낸다. 앞으로 가까이 보이는 최남단의 마라도와 가파도, 형제섬, 우뚝 솟은 산방산, 멀리 보이는 한라산, 그리고 끝없는 태평양, 바다를 씻겨온 바람과 능선에 이어지는 푸른 잔디의 풋풋한 감촉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송악산 정상은 오를 수 없다. 보호를 위해 통제되어 있고 언제 이 통제가 풀릴지는 자세히 모르겠다. 또한 송악산 인근에는 알뜨르 비행장이 있는데 과거 일본군이 건설하였고 비행장과 함께 그때 건설 되었던 격납고가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번쯤 가볼 것을 권한다. 

 

 

송악산은 그 모양새가 다른 화산들과는 달리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모여 이루어져 있다. 주봉의 높이는 해발 104m. 이 주봉을 중심으로 하여 서북쪽은 넓고 평평한 초원지대이고 서너 개의 봉우리가 있다. 주봉에는 둘레 500m, 깊이 80m 정도되는 분화구가 있는데 그 속에는 아직도 검붉은 화산재가 남아 있다. 그리고 바닷가 해안 절벽에는 일제 때 일본군이 뚫어 놓은 동굴이 여러 개 있어 지난날의 아픈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송악산 아래 해안은 감성돔이나 뱅에돔, 다금바리가 많이 잡히는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마라도를 둘러보고 나와서 한바퀴 돌아보길 권한다. 경사도 거의 없을 뿐더러 아이들과 함께 가파도와 마라도를 바라보며 산책하기에 좋다. 이번에는 가족들과 함께한 여행이라서 가족들 사진 찍어주다 보니 올릴만한 사진이 매우 부족하다. 그래도 제주 바다의 한 면을 느끼기엔 충분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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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갈래? (여행가자) | 밴드

 

송악산 둘레길에 만난 제주 바다와 제주의 하늘, 날씨가 흐리다고 불평할 것이 아니다. 이런 장관을 선물 받기도 쉽지 않다.

 

송악산 인근을 배회(?)하는 유람선.

 

송악산 둘레길에서 바라본 산방산. 앞서 올렸던 마라도 들어갈때의 선착장보다 약간 위에서 보라본 산방산이다.

 

일본군이 파서 건설해 놓은 동굴진지이다. 시멘트를 얼마나 발라 놨는지 그 두께에 놀랍다.

 

송악산 둘레길은 이렇게 바다를 옆에 두고 걷기 좋게 조성해 놓았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걸으며 함께한 사람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기에 딱 좋다.

 

 

 

 

 

제주 바다는 참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제주는 바다 뿐만 아니라 지형까지도 자세히 보라하는 듯 하다.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 

 

제주 바다에서 본 하늘, 그리고 가파도

 

가파도, 그리고 왼쪽 멀리 마라도가 보인다.

 

가파도와 멀리 마라도가 보인다.

 

 

 

 

 

 

 

여행을 하다보면 이제 이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기 보단 이 아름다움이 언제까지나 오래도록 지켜질 수 있을지 걱정이 먼저 앞서는 것은 나만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