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역사문화순례길(산소길)
2018. 9. 27.
잔잔히 흐르는 섬강을 벗 삼아 가을이 누렇게 익어가는 전원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싶다. 거기에다가 탐방로 곳곳에는 문화역사의 숨결을 또한 느낄 수 있으니 가을여행치곤 제법 훌륭하단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남한강변의 자전거 족들을 빼면 사람도 없어 한적하기 그지 없다. 고려시대 13개 조창중 하나인 흥원창, 통일신라에 세워져 고려시대에 크게 융성한 절터인 법천사지, 신라말~고려초의 절터인 거돈사지, 조선시대 병자호란때의 명장 임경업장군 추모비 등 이 있어 탐방로 구간을 걸으면서 원주의 대표적인 문화 유산을 느끼며, 역사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난 특별히 법천사지에서 참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폐허처럼 융성했던 건물들과 사람들은 어디가고 발굴현장의 흔적만이 남아 먼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