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금오도 비렁길 1코스~3코스를 걷다.
2017. 9. 29.
나는 여행을 해도 차시간, 배시간, 비행기시간에 맞춰 막 뛰고 서두르고 그렇게 정신없는 걸 싫어한다. 그렇게 여행하려면 안하고 말지 하는 생각도 갖고 있다. 워낙 성격이 급해 사실 평소엔 유유자적이란 말과 담을 쌓고 살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행 만큼은 시간에 구속받지 말자라는 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내가 좀 느리게 걷고 볼꺼리가 있으면 차시간 때문에 서두르거나 뛰지도 않는다. 그러다 차 놓치면 다음 차타면 되지~ 그러고는 내가 보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다하고 기다린다. 그러다가 한여름 땡볕이 내리쬐는 아주 한적한 시골 도로변 버스정류장에서 한 두어 시간 넋놓고 서서 버스 기다리느라 시껍한 후론 쪼금 생각을 달리하기 시작하긴 했다. 여수 금오도 비렁길이 그렇다. 사실 시간상으로 따져 1코스부터 5코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