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가 일반에게 알려진 것은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를 촬영하면서부터 라도 생각된다. 서편제는 봤지만 봄의 왈츠는 보지 못했다.
항구 옆 당리마을에는 돌을 층층이 쌓아 만든 돌담과 방금 세수한 듯 말끔한 길이 펼쳐진다. 유봉 일가가 걸어 내려오던 황톳길은 포장대로로 바뀌고,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소화는 없지만 바다 빛은 여전히 푸르다.
한국영화 최초로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서편제에서 소리꾼 송화가 눈이 멀기 전 아비와 함께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내려오는 길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매년 4월이 되면 이 돌담길을 경계로 하여 왼쪽에는 청보리, 오른쪽에는 유채꽃이 경계를 나눠 풍성하게 피며 이 장관을 보려고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청산도는 전남 완도에서 19.2km 떨어진 다도해 최남단섬으로 완도항에서 뱃길로 5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자연경관이 유난히 아름다워 예로부터 청산여수(靑山麗水) 또는 신선들이 노닐 정도로 아름답다하여 선산(仙山), 선원(仙源)이라 부르기도 했단다.
푸른 바다, 푸른 산, 구들장논, 돌담장, 해녀 등 느림의 풍경과 섬 고유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청산도는 이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1981년 12월 23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 2007년 12월 1일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되기도 했다.
청산도 슬로길은 11코스로 조성되어 있고 하루에 11코스를 완주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1코스에서 5코스까지 완주하고 돌아오는 것은 가능하다. 이번에는 1코스에서 5코스까지만 돌았기에 5코스 까지만을 이야기 하려 한다.
1코스는 도청항방문자센터→(0.22km)도청리쉼터→(0.3km)갤러리길→(0.15km)도락리안길→(0.4km)동구정→(0.31km)도락노송길→(0.41km)당리입구(서편제촬영지)→(0.42km)‘봄의왈츠’드라마세트장→(1.37km)화랑포갯돌밭입구(삼거리)→(2.13km)연애바위입구까지 6.8km 거리로 대략 1시간 30분정도 걸린다. 물론 놀지 않고 걷는 시간이지만 이 1코스는 청산도 슬로길의 첫코스이자 방문객은 반드시 들르는 필수코스로 청산도의 대표적 관광지로 꼽힌다. 한국영화 최초 100만 관객을 동원한 ‘서편제’에서 주인공 세사람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돌담길을 걷는 명장신이 촬영된 길로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길에 수놓아지며 언덕 위에는 드라마 ‘봄의왈츠’세트장이 한 폭의 그림처럼 자리 잡고 있다. 그런 이유로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도 찍고 그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1코스만을 탐방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난 적어도 2코스까지와 5코스의 범바위까지는 탐방하고 돌아가길 권한다.
물론 1코스에서 5코스까지 다 탐방하고 돌아가면 좋겠지만 1코스부터 쌔가 만바리 빠지게 걸으면 그 거리도 만만치 않아 5코스 앞에서 쫌 지친다. 물론 청산도가 작은 섬이 아니기에 대중교통인 버스가 있다. 적절히 활용한다면 나쁘지 않게 청산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난 5코스까지 걷고 버스로 선착장까지 돌아왔다.
2코스는 연애바위입구→(1.05km)모래남길(당리재)→(1.05km)읍리앞개 2.1km로 50분 정도 소요된다.
당리에서 구장리를 잇는 해안절벽길로 숲의 고즈넉함과 해안절경의 운치를 즐길 수 있으며 좋은사람과 함께 걸으면 정말 걷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혼자 미친듯이 걷는 내가 이게 무슨 청승인가하는 생각, 생전 안하다 이곳에서 첨으로 했으리만큼 좋은 사람과 걷길 권장한다. 정말 좋다. 또한 청산도 사람들은 이곳을 연애바탕길이라 부르기도 한다.
3코스는 읍리앞개→(1.3km)서편제촬영가옥→(0.26km)청산진성계단→(0.68km)읍리안길→(0.48km)고인돌공원(하마비)→(0.3km)청룡공원→(1.52km)읍리 해변방파제까지 이며 거리는 4.5km, 1시간30분정도 소요된다.
이구간은 청산도 역사문화 자료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길로 당리를 감싸 안은 청산진성, 고인돌, 하마비, 초분 등 청산도의 오랜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길이다.
4코스는 읍리해변방파제→(0.7km)바람구멍→(0.35km)따순기미→(0.5km)권덕리해변→(0.25km)권덕리마을회관까지 거리는1.8km로 짧다. 그리고 시간은 40분정도 걸린다.
이구간은 구장리에서 권덕리까지 어이진 낭떠러지 길로 하늘에 떠 있는 듯, 바다에 떠 있는 듯 모호한 경계선을 따라 걷는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 뛰어난 해안경관이 쥑인다. 시간이 된다면 꼭 한번 걸어보길 권한다.
5코스는
권덕리마을회관→(0.1km)권덕리삼거리→(0.4km)낚시터입구→(0.3km)말탄바위→(0.9km)범바위→(0.1km)범바위주차장→(0.65km)칼바위전망대→(0.7km)공룡알해변(장기미)→(0.1km)해녀바위→(1.74km)범바위입구삼거리→(0.2km)매봉산등산로입구→(0.35km)청계리중촌들샘까지 5.5km이며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
이 구간은 권덕리에서 청계리까지 이리는 길로 보적산 8부 능선을 오르는 길에 만날 수 있는 범바위는 호랑이가 바위를 항해 포효를 했더니 바위의 울림이 자신의 소리보다 크게 울리자 이곳에 더 큰 호랑이가 살고 있다 생각에 놀라 섬 밖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여서도와 제주도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남해의 탁 트인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길이다. 5구간까지 중에서 그나마 힘을 써야 한다면 이 구간일 것이다.
또한 청산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뷰 포인트 범바위는 기(氣)가 센곳으로도 유명하단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버뮤다 삼각지대, 아이언바텀 사운드처럼 이곳을 지나가는 선박들이 나침반이 빙글빙글 돌아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그래서 청산도 범바위의 센 기(氣)를 받으러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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쌔가 만바리 빠지게 걸을 필요는 없다 그저 천천히 걸으면 되는 길이 청산 슬로길이다.

완도항에서 청산도까지 왕복하는 선박이다. 배시간표는 반드시 선사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첫배가 6시30분, 7시로 계절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블로그나 여타 인터넷 검색에서 올라온 시간표를 검색했을 경우엔 그 올라온 날짜를 보고 확인해야 한다. 10년전 배 시간도 검색되는 경우도 있다.

완도와 인근 신지도를 연결하는 신지대교이다. 신지도는 내게 특별한 사연과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 적어도 내겐 남다른 섬이다.

출항하기 직전의 완도항에 정박되어 있는 선박이다. 아마도 제주도를 왕복하는 배로 알고 있다.


드뎌 완도항을 뒤로하고 청산도로 출항을 한다.


폰으로도 날아가는 새가 확인되는지 모르겠다. 뭔 새인지는 나는 모른다.


개인적으로 무척 맘에 드는 사진이다.




드뎌 청산도항에 이른다.


청산도항. 이곳에 여객선이 접안하게 된다.

청산도에서 처음 확인하는 글, 알고 있는 글이라도 청산도에서 보는 글의 느낌이 다르다. 예쁘다.



걷기 좋아 보이지 아니한가!~ 이제 시작이다. 청산도엔 걷기 좋은길 차고 넘친다.

이제 유채꽃밭이 펼쳐진다.




















드라마 촬영했던 집이란다.













슬로길 2코스를 연애바탕길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다.

걸어온 길이다.

뒤에 보이는 길, 걸어온 길이다.









한바퀴 돌아 원점으로 온 기분, 그래도 길이 좋아 용서된다.

이곳에 성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청산진성이라고 한다.

위에 청산진성이 길게 늘어져 있다.

청산진성에서 보이는 당리마을.


멀리 뒤쪽으로 봄의 왈츠 촬영지가 보인다.


청산진성 위에서.


앞에 주차장이 있고 뒤쪽으로 유채꽃밭과 봄의 왈츠 촬영지가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만 집중에서 둘러보는 돌아가곤 한다.




한걸음 뒤에서 본 청산진성.

청산도에 있는 고인돌.



멀리 앞에 돌아왔던 1코스의 길이 보인다.




2코스가 끝나고 3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드디어 범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저 길을 따라 걷게 된다. 나쁘지 않다.





사진 아래 작게 범바위에 오르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앞에 보이는 섬을 상도라 한다.








청산도항 앞에 있는 장터이다.

청산도 탐방을 마친 관광객들이 여객선을 기다리고 있다.

완도로 가는 연안여객선에 오르기 위해 길게 늘어선 차량들.

위로 봄의 왈츠 촬영장이 보인다. 저 도로를 따라가면 슬로길과 무관하게 유채꽃밭에 이른다.




청산도를 뒤로하고 완도로 돌아가고 있다.







신지도가 보이고 왼쪽 희미하게 신지대교가 아련하게 보인다.

신지도와 신지대교. 곧 완도항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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