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20코스는 강구항 - 고불봉 - 산림생태문화공원 - 신재생 에너지전시관 - 영덕해맞이공원까지 대략 18.8km에 이르고 시간은 7시간 30분정도가 소요되는 다소 힘든 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완주하여 영덕 해맞이 공원의 창포말 등대에 도착했을때의 희열은 다르 어떤 길보다 깊고 만족스러우니 한번 걸어볼만 하다.
강구항 시외버스터미널을 등지고 대게집들이 늘어서 있는 방향으로 다리를 건너면서 해파랑길 20코스가 시작된다. 강구항을 빠져 나와 언덕길을 오르다보면 한두 사람이 어깨를 마주하고 걸을 정도의 소나무숲길이 연이어진다. 소나무향에 몸과 마음이 젖어들면서 금진구름다리를 지나게 된다.
구름다리부터 고불봉까지의 길도 그다지 차이는 없으나 오름과 내림을 반복해야 한다. 경사도가 낮아 걷기엔 좋다.
고불봉에서 내려와 풍력발전단지에 접어들게 되고 곧 해맞이캠핑장이 나온다.
바람을 이용한 24기의 바람돌이들과 함께 거대한 단지에 들어선 여러 가지 감흥의 정원들, 공원들, 전투기비행장과 축구장 등등의 단지시설물들과 편의시설들과 야외공연장, 별반산봉수대, 해맞이오토캠핑장과 대표문인들의 시비까지 영덕의 에너지와 전시, 문화와 역사를 볼 수 있다.
이 해파랑길 20코스는 영덕 블루로드 A코스 이기도한데 이 길은 고불봉까지 올라가는 오르막이 꾸준히 이어지는 점에서 약간의 체력적인 안배가 필요하다.
신재생에너지전시관과 더불어 풍력발전단지의 시원시원한 풍광이 보기 좋다. 코스 후반에 만나는 창포말등대는 동해안의 아름다운 등대로 순위 안에 늘 꼽히는 명물이다.
영덕의 해안도로를 따라 대중교통 이용엔 어려움이 없으나 배차 시간은 다소 긴 경우도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한다면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에너지 전시관까지는 매점이나 편의점이 없다. 따라서 물과 음료 그리고 약간의 간식은 미리 준비해야 아쉬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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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해맞이 공원의 창포말 등대.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의 해안절벽 위에 위치한 무인등대로 영덕의 특산품인 대게를 소재로 하여 대게의 집게발 형상을 본떠서 만든 등대로 등대 본연의 항로표지 기능과 전망대의 기능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한 등대이다. 등대의 등탑 자체는 흰색인데 대게 조형물은 청동빛이며, 등롱 부위는 태양을 상징하여 붉은 색으로 칠해놓았다. 참고로 야간이 되면 붉은 빛의 경관조명을 등대쪽으로 비추어 낮에는 푸르스름하게 보이던 게의 집게발이 붉은 빛으로 보인다.
이 다리를 건너 직진 해서 걸어가면 해파랑길 20코스로 진입하게 된다. 안내 이정표가 잘 되어 있으니 길 찾는데는 어려움이 없다.
다리를 건너면서 보이는 강구항. 평화롭다.
앞에 해파랑길 19코스에서도 누누이 이야기 했지만 저 대게집들은 그냥 보기만 하고 들어가진 말았음 좋겠다. 뭐 호갱이 되구 싶어 안달이 났다면 모를까~
이 정자가 보이면 길을 제대로 잡은 것이다.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강구항.
이제 본격적인 해파랑길 20코스의 탐방이 시작된다.
금진구름다리가 보인다. 별거 아니다 그냥 2차로 도로를 가로지르는 다리이다. 옆에 화살표는 빨간색은 남쪽에서 북쪽으로의 표시이고 파랑색은 그 반대이다.
금진구름다리.
고불봉까지 이제 반쯤 온듯하다. 고불봉이라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다. 고도도 낮을 뿐더러 사부작 사부작 걸으면 그닥 힘들지는 않다.
드뎌 풍력발전단지가 보인다. 보일뿐이지 한참 가야 한다.
고불봉에서 보이는 영덕 읍내 시가지 모습. 아담하다.
고불봉 정상.
이 길은 그늘이 별로 없어 햇볕이 강할때는 걷기가 좀 힘들 것이다.
보이는 곳은 영덕읍내이다.
미리 이야기 하는데 이 해파랑길 20구간에서는 풍력 발전기를 아주 징그럽게 많이 보게 될 것이다.
드뎌 공원이 보인다.
바다가 보일때는 늘 그렇듯 가슴이 벅차다. 나만 그런가~
국립청소년 해양센터
이 안에 매점이 있다.
바다숲 향기마을이란 팬션이란다.
걸어오지 않아도 해안도로에서 차로 올라오면 금방이다.
앞에서 나왔던 국립 청소년 해양센터
이곳에 앉아 캔커피 한 잔 하고 노래도 한 서너곡은 듣고 다시 일어섰을 것이다.
나무 위로 날아가는 헬기가 보이나 모르겠다.
창포말 등대에 이른다.
창포말 등대서 보이는 해맞이 공원의 일부
여기에 앉아 물끄러미 바다를 보고 있으니 위에 있는 헬기들이 지나가더라~
언제쯤 바다로 나아갈까 기다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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