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에서 남쪽으로 806번 지방도를 따라 4km 정도 내려가다 보면 녹두당을 만날 수 있다.
녹우당(綠雨堂)은 이 마을에 있는 해남 윤씨 종가를 일컫는다. 해남 윤씨는 연안 이씨, 여흥 민씨와 함께 해남 땅의 큰 성씨로서 명문으로 꼽힌다. 조선 중기의 학자이자 시조 작가인 고산 윤선도와 그의 증손이면 선비화가로 유명한 공재 윤두서가 이 집안에서 난 사람이니, 녹우당(綠雨堂)은 그들의 자취가 벤 옛집이다.
집을 향해 들어가다 보면 마을 어귀쯤 되는 곳 오른쪽에 나지막한 둔덕이 꾸며져 있고 네모난 연못이 파여 있다. 못 주변에는 해송이 작은 숲을 이루고 있으면 못 안에 마련된 두 개의 네모난 섬에도 해송이 심어져 있다.
이 못 있는 곳이 녹우당(綠雨堂)의 앞뜰이 되는 셈이다. 대문 바로 앞에는 높이 30여m에 이르는 은행나무가 서 있다. 500년 가량 묵었다고 한다.
집 앞쪽 너른 터 양쪽에는 이 집안에 전해 오는 유물들을 전시한 전시관과 유물관리소가 있다.
녹우당(綠雨堂)은 전라남도에 남아 있는 민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 되었다. ㅁ자형을 이루어 안뜰을 둘러싼 안채와 사랑채를 중심으로 행랑채가 여러 동 있고 집 뒤편 담장 너머에 삼신 제단이 있으며 그 동쪽에 해남 윤씨의 중시조인 어초은 윤효정과 윤선도의 사당이 있다.
집 전체의 규모 60여칸 가운데 집주인보다는 일하는 사람들에게 소용되는 공간이 더 넓어서 대지주 계층의 살림살이를 보여 준다. 집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있는 작은 못과 갖가지 과일 나무들과 함께 채소밭에 꾸며져 있다. 짙은 대밭이 폭 감싸듯이 집 뒤를 둘렀다. 윤선도는 42세 되던 인조 6년(1628년)에 봉림 대군과 인평 대군의 사부가 되었는데 봉림 대군은 나중의 효종이 된다. 효종은 즉위한 후 어린 시절의 사부였던 윤선도를 위해 수원에 집을 지어 주었다.
1660년에 효종이 죽자 윤선도는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수원 집의 일부를 뜯어 옮겨왔다. 그것이 지금 녹우당의 사랑채이다. 지금은 해남 윤씨 종가 전체를 통틀어 녹우당(綠雨堂)으로 부르고 있으나 원래는 그 사랑채의 이름이 녹우당(綠雨堂)이다. 녹우당(綠雨堂) 현판은 옥동 이서의 글씨이다. 이서는 성호 이익의 이복형이며 그의 글씨는 동국진체 글씨의 원조로 일컬어진다.
연동마을 뒤 덕음산 자락의 비자숲은 500년 가량 된 것으로 추정된다. 뒷산이 바위가 드러나면 마을이 가난해진다고 한 윤씨 시조의 유언에 따라 마을 사람들이 이 숲을 잘 간수해 왔다고 전해지며, 천연기념물 제 241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금 녹우당(綠雨堂)에는 윤선도의 14대손인 윤형식씨가 살고 있다. 형식과 규모 면에서 호남의 대표적인 양반집으로 인정되어 사적 제 167호로 지정된 집이기는 하지만, 지금도 살림을 하고 있는 데다 늘 구경할 수 있도록 열어 놓은 집이 아니므로, 특별한 볼 일이 없는 사람이 집안을 기웃거리기 민망한 점이 있다. 그러나 집 앞 유물전시관에는 이 집의 볼 만한 보물들의 전시되어 윤두서와 관련된 것들이다.
우선 『금쇄동집고』『산중신곡』등 윤선도가 직접 쓴 가첩들이 있고 사은첩(인조와 봉림 대군이 윤선도의 집이 쌀과 포등을 내리면서 보낸 사송장을 모아 첩으로 만든 것) 등이 있는데 일괄하여 보물 제 482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 보물 제 483호인『지정 14년 노비문권』이 있다. 이것은 고려 공민왕때 윤광전이 큰아들 윤단학에게 노비를 상속해 준다는 문서인데 이두문으로 쓰여 있으며 승주 송광사 노비첩과 함께 희귀한 고려 시대의 문서이다.
『해남 윤씨 가전 고화첩』은 윤두서의 작품들을 모은 것인데 그가 죽은 지 4년 뒤(1719년)에 아들 윤덕희가 묵었다. 보물 제 48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내용은 윤두서의 대표작이자 우리나라 회화사상 가장 뛰어난 초상화롤 꼽히는 그의 자화상(국보 제240호)을 비롯하여 『윤씨가보』라는 표제의 화첩 두 권과 『가전유목』이라고 표제를 단 서첩 세 권으로 되어 있다. 윤두서가 즐겨 그렸던 말 그림들, 조선 후기 풍속화의 선구로 평가되는 『나물 캐는 여인』과 『목기깍기』『산수인물도』등이 이 화첩에 실려 있다. 그러나 지금 전시관에는 윤두서의 그림을 사진 복제품으로만 전시하고 있다.
앞서 두륜산의 대흥사를 소개하면서 이야기 했듯 두륜산을 중심으로 대흥사, 송호리 해수욕장, 땅끝마을, 우수영 명량대첩지, 그리고 다산초당은 물론이고 인근의 완도와 청산도까지 아우르고 있어 며칠은 돌아봐야 할만큼 매력적인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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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이 500년 되었다는 은행나무가 녹우당을 지키고 서 있다.
녹우당 유물 전시관.
윤선도의 도총관 교지.
아직 사람이 거주하는 관계로 문은 굳게 닫혀있고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없었다.
예나 지금이나 재벌과 양반으로 대표되는 대지주의 저택은 늘 높은 담장으로 둘러쌓여 일반 백성들의 삶과는 구별 되었을것이다.
녹우당의 담장만을 보고 온 듯 하다.
그래도 꽃은 아름답다.
높은 담장으로 시민들의 눈을 막으니 찾는이가 없을 것이고 그러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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