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도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아마도 두륜산을 중심으로 한 해남의 땅끝마을과 완도를 거쳐 청산도에 이르기 위해 지나야 하는 길목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강진은 여러모로 독특한 곳이다.
해남과 장흥을 양쪽에 끼고 있는 전형적인 어촌마을지만 유명하다 할 만한 것은 쌀, 딸기, 파프리카 등 바다와 별 상관없는 것들이다. 첫 손에 꼽는 음식도 해산물이 아닌 한정식이다. 조선시대 사대부나 왕족들이 강진에 유배 갈 때 따라간 수라간 궁녀들이나 사대부의 하인들이 이곳에 궁중요리와 고급요리를 전파했다는 설이 있다.
소머리와 생김새가 흡사하다 하여 가우도라 한다. 또한 강진만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이기도 하지만 가구수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
다만. 4~5년 전 섬 양쪽에 출렁다리가 놓인 뒤로는 강진의 핵심 관광자원으로 떠올라 해마다 수십만 명의 발길을 붙잡는 중이며 완도나 청산도를 관광하면서 반드시 들렸다 가야 하는 유명 관광지가 되어가고 있다.
가우도의 출렁다리라고 해서 겁낼 필요는 없다. 말이 출렁다리지 전혀 출렁이지 않는다.
수심이 비교적 얕은 지역이라지만 군데군데 걸린 구명튜브와 스릴을 노리고 만들어 놓은 유리바닥 구간을 지날때 약간의 긴장감을 뺀다면 출렁이는 바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출렁다리인지도 모르겠다. 이 다리는 대구면 쪽으로 연결된 저두 출렁다리(438m, 도보 10분 소요)와 도암면 쪽으로 연결된 망호 출렁다리(716m, 도보 15분 소요)로 나뉜다.
대게 완도나 청산도를 오가는 길에 가우도를 들린다면 망호 출렁다리를 건너 가우도에 들어갈 것이고 그렇게 오른쪽 나무 데크길로 저도 출렁다리까지 갔다가 그대로 한바퀴 돌아 나와도 된다. 어느쪽으로 돌아도 남해의 풍광을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데크에 설치된 조명은 일몰 후 어둠에 잠기는 섬의 등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섬을 한 바퀴 휘감는 생태탐방로 함께해길이 어르신들의 인기 코스라면 젊은이들은 청자타워 짚트랙을 최근들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청자타워는 가우도 산 정상에 위치한 청자모양 타워다. 함께해길과 연결된 등산로를 통해 10~15분 내외로 찾아갈 수 있다.
이곳의 짚트랙은 약 1km 길이로 해상체험시설로는 전국에서 가장 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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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도의 출렁이지 않는 출렁다리. 들어가서 오른쪽 나무데크 길을 따라 한바퀴 돌아 오면 된다.
멀리 보이는 가우도와 가우도 출렁다리.
다리아래 바다가 보인다.
나무 데크로 길이 조성되어 있어 걷기 아주 좋다.
시인 영랑 김영식의 생가가 강진에 있다.
반대편 대구면쪽으로 연결된 저두 출렁다리가 보인다.
저두출렁다리 상대적으로 망호출렁다리 보다 길이가 짧다.
섬을 한바퀴 돌아 망호 출렁다리까지 다시 돌아왔다.
멀리 보이는 산이 아마도 주작산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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