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참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로 온 나라가 가득한지라 혹시나 이번에 평창과 인근 강릉으로 해서 강원도에 가시는 분들이 계시면 여행에 참고 하시라는 의미에서 오대산의 월정사와 상원사 구간에 있는 선재길을 소개하려 한다. 물론 사진은 초파일을 한달가량 앞둔 4월의 사진이다.
오대산 선재길은 월정사를 지나 시작되지만 자연스레 월정사 전나무 숲길(1km)과 연결되어 편의상 전체를 선재길로 소개하고 있지만 현지에는 오대산선재길과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
월정사 일주문부터 시작되는 전나무 숲길은 "2011년 제12회 아름다운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리만치 아름답고 청신한 길이다. 그 길 끝에서 신라 시대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 월정사를 만나게 된다. 다시 길은 오대천과 동행하며 오대천을 여러 번 건너 가고 건너 오면서 숲길과 물길을 번갈아 걷게 되는데 길의 표정이 다양하여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다.
월정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상원사까지의 선재길을 탐방한 다음 버스로 월정사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것을 권장한다.
월정사와 상원사 구간은 비포장인데다가 다시 차를 가지러 올라가는 것도 번거롭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월정사 매표소 버스정류장 ~ (0.3km)월정사 일주문 ~ (1.1km)월정사 경내 ~ (1.2km)선재길 입구 회사거리 ~ (4.5km)오대산장 ~ (3.2km)상원사 입구 ~ (0.4km)상원사 이며
대략 10km이고 시간은 3시간 30분에서 4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월정사와 상원사 경내도 구경하고 월정사 앞으로 전나무 숲길까지 걸어보려면 시간은 더 소요될 수 있다.
또한 상원사에서 월정사의 주차장까지 내려오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과 소요시간도 감안한다면 더 걸릴 수도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아래를 클릭하면 함께 여행할 수 있답니다.
여기 갈래? (여행가자) | 밴드
그동안 고생했잖아요? 이제 여행도 좀 다니며 살아요. 우리 함께 맛집 찾아서 먹고 마시고 즐겁게 여행해요~ 제대로 여행하는법 알려드려요~
band.us

상원사로 오르는 계단. 상원사에 대한 설명은 뒤에서 다시 하겠다.

월정사 주차장에서 월정사로 들어서는 금강교.


월정사 전나무 숲길. 선재길은 뒤로 돌아서 걸어야 한다.

월정사와 월정사와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
신라 선덕여왕 12년인 643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전해지는 오대산의 중심 사찰이다. 자장율사는 중국으로 유학을 가서 산서성 태화지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한다. 문수보살은 자장율사에게 부처님 정골사리와 가사, 발우를 전해주며 신라로 돌아가 경주 동북방의 오대산에서 다시 볼 것을 말했다. 신라로 돌아온 자장율사는 지금의 오대산으로 들어와 임시로 초암을 지어 머무르면서 문수보살의 진신을 친견하고자 하였으나, 3일 동안 음산한 날씨가 계속되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 뒤 유동보살의 화신이라고 전하는 신효거사가 이곳에 머물며 수행했고, 범일국사의 제자였던 신의스님이 자장율사가 초암을 지었던 터에 작은 암자를 짓고 살았다. 신의스님 입적 후 이 암자는 오랫동안 황폐해졌는데 수다사의 유연스님이 다시 암자를 짓고 살면서 비로소 사격을 갖추게 되었다.
그 뒤 1377년(고려 충렬왕 33년) 화재로 전소된 것을 이일스님이 중창하고, 1833년(조선 순조 33년)에 다시 화재로 전소된 것을 1844년(헌종 10년) 영담, 정암 등의 스님이 나서 중건했다. 하지만 한국전쟁 때 작전상의 이유로 아군에 의해 칠불보전(七佛寶殿)을 비롯한 10여 동의 건물이 전소되었다가 1964년에야 탄허스님이 적광전을 중건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51년 1.4후퇴 때 절이 인민군에 점령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월턴 워커 미8군 사령관과 김백일 육군 1군 군단장이 오대산 사찰의 소각을 지시했다. 월정사도 팔각구층석탑 이외의 건물은 모두 불타 없어졌다. 몇 달 뒤 김백일은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는데, 유족이 이를 사찰을 훼손한 것에 대한 업보라 여겨 이후 월정사에 그의 위패를 안치했다.
울창한 전나무 숲 속에 오대산을 뒤로 하여 자리 잡고 있으며, 가람 배치는 일직선 상에 놓는 일반적인 신라 시대 양식과는 달리 탑 옆쪽으로 부속 건물이 세워져 있다. 지금의 건물은 한국전쟁때 완전히 소실된 것을 현대에 새로 중창한 것이다. 방한암과 탄허등의 고승이 이 곳에 머물렀다.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平昌 月精寺 八角 九層石塔)은 국보 제48호로 지정되어 있다. 고려 중기 다층석탑의 대표적인 예로 전체 높이는 15.15m이다. 하성기단의 갑석에는 연화문이 새겨지고 옥개석(屋蓋石)에는 층급 받침 대신 백제식 석탑에서 볼 수 있는 각(角)과 원(圓)의 2단받침을 쓴 것이 특이하다. 탑의 남쪽 면 앞에는 북쪽을 향해 앉은 보살석상이 있는데, 이러한 유례는 강릉 신복사지 삼층석탑(江陵 神福寺址 三層石塔)에서도 볼 수 있다.

선재길로 본격적인 탐방이 시작되는 길이다.


걷기도 좋고 지루하지도 않다.





선재길은 오대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안내체계가 잘 조성되어 있다.








역시나 물이 참 맑다.











4월인데도 아직 얼음이 있다.







이 길로 진부와 월정사, 상원사 간에 버스가 다닌다.


선재길에 있는 출렁다리.





상원사.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신라 말 경순왕의 왕사였던 무착(無着)이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오대산 상원사(上院寺)에서 수도하던 중 문수보살(文殊菩薩)에게 기도하여 관법(觀法)으로 이 절을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다. 창건 이후 고려 말 나옹(懶翁)이 중창하였고, 월봉(月峯)·위학(偉學)·정암(靜巖)·해봉(海峯)·삼공(三空)·축념(竺念) 등의 선사들이 이곳에서 수도하였다. 조선시대의 여러 왕들은 이 절에서 국태안민(國泰安民)을 기도하게 하였다. 그러나 6·25전쟁 때 전소되어 폐허화되었던 것을 1968년 주지 송문영(宋文永)과 의성(義成)이 중건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8호로 지정된 대웅전과 요사채, 객사(客舍) 등이 있으며, 대웅전을 중심으로 동서에 신라 석탑의 양식을 따른 아름다운 삼층석탑 2기가 있다. 이 탑은 상원사의 창건과 동시에 세워진 것으로, 상륜부(上輪部)에 둥근 연꽃 봉오리 모양을 새겨 일반 탑에서 보기 어려운 양식을 나타내고 있다. 동쪽 탑의 바로 앞에는 화염문(火炎文)을 보이는 섬세한 불상의 광배(光背)와 연화대석(蓮華臺石)이 있어, 원래 이 절에 석불이 봉안되어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으며,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밖에도 절 뒤쪽 200m 지점에는 높이 1m의 지극히 단조로우나 매우 오래된 부도와, 무착이 중국에서 묘목을 얻어와 심었다는 계수나무 네 그루가 있다.
이 절은 은혜갚은 꿩과 뱀의 전설이 생겨난 곳이기도 하다. 치악산 기슭에 수행이 깊은 승려가 있었는데, 어느 날 산길에서 큰 구렁이가 새끼를 품고 있는 꿩을 감아 죽이려는 것을 보고 지팡이로 구렁이를 쳐서 꿩을 구하였다. 그 날 저녁 여인 혼자 사는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는데, 그 여인은 죽은 구렁이의 아내로서 원수를 갚기 위해 사람으로 변신하여 그를 유인한 것이었다. 그 여인은 자정이 되기 전에 폐사가 된 상원사의 종을 세 번 울리게 하면 죽은 구렁이가 승천할 수 있으므로 그 승려에게 종을 세번 울리면 살려주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시간상 도저히 산정까지 올라갈 수 없었으므로 포기한 채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데 종이 세 번 울려왔다. 구렁이는 기뻐하면서 이것이 부처님의 뜻이므로 다시는 원한을 품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어디론지 사라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가 있었던 곳은 숲에 싸인 자갈밭이었다. 먼동이 트고 상원사로 올라가 보니 종루 밑에 꿩과 새끼들이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 있었다. 이와 같이, 꿩이 죽음으로써 은혜를 갚았다고 하여 이 산을 치악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상원사 고양이 석상.





상원사 동종.
국보 제36호로 지정되어 있다. 구리종으로 725년에 주조되었으며, 높이는 1.7m이다. 천판의 명문에 의하면 휴도리(休道里)라는 귀부인이 기증한 것으로 되어 있다. 무늬대[紋樣帶]는 모두 당초문과 반원형으로 구획지은 속에 천인상으로서 장식되었고, 종신에는 당초문 띠를 바깥에 두른 연화문 당좌(撞座)와 두 병좌주악천인상(竝座奏樂天人象)을 두 군데 배치하고 있다. 전체의 모습이나 무늬의 수법, 특히 바람에 날리는 천의자락의 선 등이 봉덕사종에 비해 부드럽고 단아하며, 여러 점에서 현존하는 신라종의 백미(白眉)라고 하겠다.

버스 정류장 앞, 상원사 입구에 있는 찻집.

왼쪽에 주차장이 있다. 이자리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진부- 월정사- 상원사 간 버스시간표.
'걷기 좋은길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양 매화마을(1) (0) | 2018.03.02 |
---|---|
구례 산수유 마을 (0) | 2018.02.27 |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1) | 2018.02.13 |
정조의 꿈(6) 수원화성 장안문 (0) | 2018.02.12 |
정조의 꿈(5) 수원화성 화서문 (0) | 2018.02.09 |
댓글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