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 오지인 봉화 승부역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 환상선 눈꽃열차가 운행되면서부터라 여겨 진다. 영동선의 모든 열차가 쉬었다가는 석포역에서 승부역까지는 도보로 12.4km 구간이며, 3시간 20분정도 소요된다.
이정표나 지도 없이도 갈 수 있는 외줄기 길로 눈부시게 푸른 초록의 높다란 산과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소리 자연 그대로의 자연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특히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속살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 열차가 아니면 갈수 없는 곳으로 알려진 길인만큼 훼손되지 않아 그 거침이 더 아름답게 다가오는 승부역 가는 길은 이름 모를 꽃들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하고, 산등성이를 지나는 열차를 보며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석포역~(2.3km)굴티~(2.0km)가시루봉~(1.2km)결둔마을~(0.4km)서낭골~(0.4km)마무이~(1.2km)구드들~(2.5km)본마을~(0.3km)아랫불까지 총12.4km이며 시간은 대략 3시간 20분이상 소요된다.
물론 나는 승부역까지만 걸은 것은 아니고 다시 승부역에서 시작되는 낙동 세평 하늘길과 병행에서 걸었다.
낙동세평 하늘길은 3개 코스로 연결되어 승부역에서 분천역까지이며 그 내용은 다음에 바로 사진을 올리면서 순차적으로 이야기 할까 한다.
또한 백두대간 협곡열차나 중부내륙관광열차를 이용해서 승부역까지 쉽게 갈수도 있으나 난 다음날 동해안 여행과 병행하기 위해 이른 아침 동해역에 주차를 하고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했으나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동해에서 석포까지 아침 06시 55분 무궁화호 요금은 4400원이다.
또한 돌아올때는 분천에서 동해까지는 20시 06분 무궁화호이며 요금은 5500원이다.
하루 세번 왕복 운행되는 관계로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또한 분천역에서 돌아올때는 시간이 상당히 많이 남아 분천역과 그 인근에서 빈둥거리며 여유있게 놀다 왔다.
그러니 처음 승부역에서 분천역까지 걸을때 바둥바둥 쌔가 만바리 빠지게 걸을 필요는 없다.
그냥 여유롭게 즐기며 걸어도 시간은 충분하고 누가 뭐라 하지도 않는다. 근데 많이 걸어서 그런지 경사진 길은 없어도 힘든 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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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역에 정차중인 백두대간 협곡열차. 물론 난 이 열차는 타보지 못했고 내가 승부역에 도착하고 얼마후 열차가 들어와 정차한 모습이다.
석포역 선로. 동해에서 석포역까지 무궁화호를 이용하여 도착하였다.
석포역. 승부역 가는 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승부역으로 가다보면 이 백두대간의 중심이라는 말이 와 닿는다.
12km 걸어야 한다. 머 한때는 산길도 12km 걸었으며 오늘 걸어야 할 길의 중간정도 되나 모르겠다.
이정표와 안내가 잘 되어 있는 편이다. 허긴 가다보면 거의 외길이라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석포역 인근엔 산업시설이 많아 대형 화물차의 이동도 많도 도보길이 따로 마련되어 있질 않아 위험하고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석포를 벗어나면 괜찮다.
왼쪽 도로를 따라 걷게 된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도보가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다. 특히나 산업도로엔 대형 화물차의 이동이 빈번하여 특히 주의해야 한다.
철길이 나타나니 이상하게 기분도 좋아진다.
승부역까지 이렇게 철길을 바라보며 걷기되고 은근 열차가 지나가길 기다려지곤 한다.
이제 산업도로를 벗어나 계곡길을 걷게 되는데 보는 바와같이 길도 좋다. 그리고 차량 이동도 거의 없어 호젓하게 걷기 그만이다.
많이 왔다.
왼쪽에 철도와 계곡을 끼고 걷는다.
아직까지 열차가 지나가는 것은 보지 못했다.
반쯤 왔나보다.
갑자기 나타난 열차에 늦게 카메라를 들었다. 이어폰을 끼고 있어 열차가 오는 소릴 듣지 못했기도 했고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언제 열차가 지나는지 알기 어려웠다.
이곳에 앉아 준비해온 션한 냉커피도 마시고 잠시 쉬었다 갔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드디어 승부역이 눈이 들어온다. 저 다리를 건너면 승부역이다.
다리위에서 보이는 승부역
저 길을 걸어 이곳까지 왔다.
승부역 전경. 생각보다 쓸쓸해 보이고 정막하기까지 하다.
승부역에 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와 함께 찾아올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가 아닌가 싶다.
열차도 없고, 사람도 없다. 그러나 곧 열차가 들어오면 조용하던 역이 부산스러워 진다.
열차가 들어오길 기다리며~
이곳에서 나는 다시 분천역까지 걸을 것이다.
드디어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이렇게 승부역에 잠시 머물렀던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떠나고 나는 이 다리 아래의 길을 따라 다시 분천역으로 걸었다.
이 길은 낙동세평 하늘길로 내일 이어서 올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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