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립미술관
부산 시립미술관 본관은 1998년 3월 20일 개관하였다.
지하 2층 지상 3층 건물로 전시실과 수장고, 어린이미술관, 교육연구실, 사무공간, 야외 조각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술관에서는 현대 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 교육 등을 통해 미술을 폭넓고 깊이 있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다.
내려가면서 설명하겠지만 지금 가면 아주 운좋게 “반복과 차이: 시간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여러 작가들의 설치 작품과 방정아 작가의 작품, 그리고 신옥진 기증 작품전을 감상할 수 있다.
현대 미술을 잘 알아서가 아니라 가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황홀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작가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일반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싶어 하는지도 느낄 수 있다.
관람시간은 화요일~ 목요일, 일요일은 10:00~18:00
금요일, 토요일 10:00~21:00
매월 마지막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은 21:00꺼지 본관이 연장 운영한다.
휴관은 1월 1일과 매주 월요일이다. (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날 휴관일이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전시 작품에 따라 유료인 경우가 있다.
주차요금은 10분당 200원, 시간당 1200원, 1일 최대 10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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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미술관은 어린이들이 미술관을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 미술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예술 공간으로서 공감, 자신감, 심미적 체험이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어린이를 위한 바탕으로 어린이를 위한 기획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하 주차장에서 들어오면 바로 통한다.)


인간은 끊임없이 ‘시간의 문제를 탐구해 왔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수많은 철학자가 연구해 왔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반복과 차이: 시간에 관하여"는 들뢰즈(Gilles Deleuze)의 개념을 인용한 문구이지만, 시간의 개념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삶이 항상 ‘반복’되지만 ‘차이’가 있듯이 인간은 영원한 현재를 살고 있지만 같은 것을 재현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반복과 차이: 시간에 관하여> 전은 시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미야지마 타츠오를 비롯해 아이코, 이진용, 박선기, 조은필, 이병호, 오용석 등 한국과 일본 동시대 미술의 핵심적인 작가 7명이 참여하였다.
나프탈렌 조각, 실리콘 조각, 영상 콜라주, 미디어 아트, 오브제 아트, 모빌과 같은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실험적인 기법이 등장하고, 과거, 현재, 미래,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 등 시간과 연관되어 있는 주제를 다룬 작품이 전시되었다.
7개의 개인전을 보듯 독립된 공간으로 전시연출을 했지만, 주제를 최대한 구현하기 위한 동선을 설계함으로써 전시 관람을 마치면 각 개별공간의 이야기가 종합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반복과 차이: 시간에 관하여>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에는 시간에 대한 다양한 키워드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이진용의 공간에서는 30년 동안 수집된 오브제를 통해 ‘오래된 미래'를 발견하게 되고, 박선기의 작품에서는 시점의 변화에 따라 세상이 변화하는 시간의 ‘주체’를 경험할 수 있다.
동양적 세계관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마야지마 타오츠의 방에서는 ‘모든 것은 변화하고 연결되어 영원하다'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판타지 공간의 시간을 상상하게 만드는 조은필, 찰나의 순간을 시각화하는 마야나가 아이코, 인간에게 숙명처럼 주어진 선형적 시간관을 보여주는 이병호, ‘영원한 현재’를 인식하게 해주는 오용석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시간이라는 주제는 공기와 같아서 우리와 함께 늘 함께 있지만 이를 인식하기 힘들다. 이 주제는 너무 일상적이어서 진부할 수 있고 지나치게 주관이 개입할 여지도 많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품은 현학을 드러내지도, 지나친 주관적 표현으로 대중과 소통을 멀리하지도 않았다. 많은 작가들이 신작으로 전시주제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주었고 관람객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법의 전시 연출을 시도하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에게 숙명처럼 주어진 시간에 대해 함께 성찰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진용 (1961~ ) 부산 출생이다.
영국, 미국 등 국제적으로 활동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작가이다. 작가의 작업 스타일은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는 폭넓은 스펙트럼 그 자체이다. 수십 년 동안 작가는 많은 양의 목판활자, 열쇠, 화석, 책, 시계, 등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사물들을 수집해 왔으며 이를 이용한 다양한 오브제 아트를 제작해 왔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300여 점의 작품은 30년 전부터 지속해왔던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적 특성이 응축되어 있으며, 투명폴리코트라는 재료를 사용하여 사물 속에 있는 시간의 흐름을 정지시킨 듯한 일련의 작업을 보여준다. 단순히 반복된 시계의 중첩 같아 보이지만 작가의 작품에는 시간의 흔적을 간직한 사물들을 통해 존재와 시간이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함축하고 있다.


박선기 (1966~ )는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쌓아가는 중견작가이다. 작품의 주재료로 사용하는 숯은 작가가 오랫동안 나무 작업을 하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한 재료이다. 모빌 조각 형식으로 천정에 줄을 매달아 형태를 만드는 작가의 작품은 관람객이 보는 시점에 따라 일종의 착시현상을 경험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An Aggragation-Stopped, 2019>는 멈춰진 시간, 잃어버린 기억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으며 작가의 작품중 최대 규모의 설치 작품이다. 관람자의 위치에 따라 마치 사물이 변화하는 현상을 경험함과 동시에 관람객은 시공간이 이동하는 체험을 하게 된다.








미야지마 타츠오 (1957~ ) 일본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작가이다.
동양의 생명 사상을 모티브로 한 작가의 작업은 모든 것은 변화하고 연결되어 있으며 영원하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LED로 제작된 숫자 1부터 9까지 숫자가 반복적으로 영멸 하는 설치작업은 인생과 사물의 연속성과 영원성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1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그중에서도 <Three Time Train, 2011>은 스위스 생트 갈렌 뮤지엄에서 전시된 이래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가의 대표작이다.









조은필 (1979~ ) 부산출신 작가이다.
주로 장소 특정적 작업을 하는 작가의 설치 작품에서 색채는 절대적이다. 울트라 마린 블루라는 색채를 모티브로 작업해온 작가의 작품은 때로는 비밀스럽고, 정적이며, 강렬한 인상을 준다.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일상적 오브제는 블루를 만나 현실 세계에서는 만날 수 없는 판타지를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객들은 화이트 큐브에서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작가가 만든 공간 안에 머무르며 시간이 멈춘 듯한 미적 체험을 느끼게 될 것이다.


미야나가 아이코 (1974~ )
일본 교토 미야나가 토잔 가마의 3대 후계자로 태어났다.
나프탈렌, 소금과 같이 시간의 변화에 따라 형태가 해체되는 조각, 설치작품을 주로 해왔다. 그래서 작가의 작품에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사물의 본성에 대한 철저한 사유가 내재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작품은 크게 2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부산시민들의 참여로 모은 오래된 가구에서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나프탈렌 작업이 더해진 설치작품이다.
결국 나프탈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지게 되고 원래의 사물은 서서히 형태를 드러내게 한다. 또한 작품은 <Soramimimisora (Hearing Things), 2019>이다.
20여 개가 넘는 그릇을 구워와 전시 기간 동안 유약을 발라 완성한다.
특수하게 제작된 유약은 전시 기간 동안 갈라져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이병호 (1976~ )는 조각의 한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도전한 작가이다. 기존의 조각은 형태가 변형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 작가가 그 한계를 극복하게 위해 시작한 작품이 실리콘 조각이다. 실리콘 조각에 공기를 주입하고 그 압력을 달리하여 형태를 변형시킨다. 어린아이 흉상은 공기가 빠지면서 노인의 모습으로 변화한다. 생의 유한함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작가의 작품은 단단한 조각의 이미지에 대한 기존의 틀을 넘어 시간의 의미를 내포하는 새로운 조각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인체 측정은 인체의 일부를 해체하고 복구하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조각에서의 시간성에 대한 의미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오용석 (1976~ ) 은 영상 콜라주 작업을 선보인다. 같은 공간을 다른 시간대에 촬영하고 이를 다시 합성하여 새로운 풍경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 장소에 존재하는 시간, 그리고 그 시간의 변화가 가져오는 장소의 변화를 하나의 화면으로 구성하는 작가의 시도는 현실적인 장소를 가공의 공간으로 만든다.
즉, 현실은 허구가 되고, 허구가 현실이 되는 아이러니를 자극한다. 과거와 현재, 실재와 허구를 끊임없이 넘나드는 오용석의 작품은 관람객에게 제3의 시공간을 경험하게 한다.
















































신옥진 부산 공간화랑 대표는 1975년 부산에서 화랑을 운영하면서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장, 부산 화랑협회장 등 문화예술계 요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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