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동안 참 열심히 일했고 치열하게 살면서 어쩌면 계절이 이렇게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기나 했는지 모르겠다.
이런 꽃놀이 축제의 번잡함과 북적임이 싫어 한번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을 쉽게 정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어쩌면 얼마전에 광양 매화마을을 올려놓고 몇장 되지도 않는 사진에 내용두 마음에 들지 않아 내심 다시 가야 하겠단 생각은 하고 있었다.
시간이 되면 가야되겠다는 생각보다 사람이 조금은 덜 북적일때 가야겠다라는 생각은 하던차에 이른 새벽에 도착해서 잠시 눈을 붙이면 되겠다 싶었다.
서울에서 늦게 출발하면 시간상으로도 괜찮은 도전이었다.
지난밤은 유독 안개가 짙었다.
한적한 한밤중의 고속도로에서 비상등을 켜고 시속 80km를 넘기기도 힘들게 몇시간 운전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밤새 달려 내려와 넓직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나만 그런줄 알았더니 그렇게 밤새 달려오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 순간에도 수시로 자동차의 라이트 불빛이 눈언저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이제 꽃이 절정이라고들 하는데 지난밤 축제는 끝나고 이른 아침부터 축제를 위해 설치된 시설물을 철거하려는 움직으로 분주했다.
올라가 봐야겠다. 정말 꽃이 절정인지, 그리고 며칠전 올린 사진의 부실함을 만회하고자 가능하면 많이 찍고 많이 담아가고 싶었다.
이러면 당분간 꽃놀이 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을테지만 이미 머리속엔 이곳을 둘러보고 구례의 산수유도 보러 가려는 생각과 청산도 유채꽃은 언제가 절정이더라하는 생각이 피어나고 있었다.
무슨 기준으로 꽃의 개화가 절정이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축제가 끝났어도 아직 꽃은 부족함이 없었다.
이런 표지석이 전에도 있었는지 아님, 그동안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통에 보질 못했던건가~
주차장에서 바로 나오면 매화축제 올라가는 길이라고 현수막을 걸어놨지만 그곳보단 이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조망이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지런하면 물론 차를 가지고 올라가도 된다.
축제가 끝났지만 아직 꽃구경하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날이 밝고 해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미세먼지를 걱정했지만 다행히 하늘이 맑다.
나중에라도 참고 하시길~
광양 매화 문화관.
이른 아침이라 주차장도 도로도 한적하다. 축제가 끝나서 그런지도 모르겠고~
얼마전에 매화마을 올릴때 이야기한 그 식당과 주차장. 저 길을 따라가다 남도대교에서 우회전하면 화개 장터가 있다.
원래 이런 인사 잘 안하는데~ 사진이 워낙 많고, 쓸데 없는 사진이 많다 보니~ 나야 기록의 의미로 남긴다고 하지만 보는 사람은 지겨울 듯 싶다.
"보신다구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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