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히 흐르는 섬강을 벗 삼아 가을이 누렇게 익어가는 전원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싶다.
거기에다가 탐방로 곳곳에는 문화역사의 숨결을 또한 느낄 수 있으니 가을여행치곤 제법 훌륭하단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남한강변의 자전거 족들을 빼면 사람도 없어 한적하기 그지 없다.
고려시대 13개 조창중 하나인 흥원창, 통일신라에 세워져 고려시대에 크게 융성한 절터인 법천사지, 신라말~고려초의 절터인 거돈사지, 조선시대 병자호란때의 명장 임경업장군 추모비 등 이 있어 탐방로 구간을 걸으면서 원주의 대표적인 문화 유산을 느끼며, 역사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난 특별히 법천사지에서 참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폐허처럼 융성했던 건물들과 사람들은 어디가고 발굴현장의 흔적만이 남아 먼지가 흩날리는 것을 보니 쓸쓸하기 그지 없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ㅣ
역사문화순례길은 1구간 남한강길, 2구간 홍원창길, 3구간 거돈사진길, 4구간 법천사지길, 5구간 개치마을길로 나눠져 구간만의 특징을 최대한 보여주고자 하였다. 여행의 시작점은 원주 서쪽자락에 위치한 부론면사무소에서 출발하여 남한강과 법천사지를 거쳐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순환형 탐방로로 조성되었다.
법천소공원 ~ (2.9km)남한강길 ~ (6km)흥원창길 ~ (5.8km)거돈사지길 ~ (4.5km)법천사지길 ~ (2.0km)개치마을길까지 거리는 21.2km이고 시간은 대략 6시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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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천사지 지광국사 탑비의 거북머리이다.
세월의 흔적과 아주 섬세한 조각이 감탄스럽다.

남한강대교에서 원주역사문화길이 시작되며 그 종점도 이곳이다. 원점 회귀코스이다.

얼마 걷지 않아도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 들녘과 만날 수 있다.


소박하이 걷기 좋은 길이다. 특히 가을에~

주변을 둘러보면 나도 모르게 다가선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법천사지의 흔적.
원주 법천사지(原州 法泉寺址)는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법천사 터이다. 2005년 8월 31일 대한민국 사적 제466호로 지정되었다.
법천사는 고려 중기의 대표적인 법상종 사찰로 명봉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이 곳에는 당간지주를 비롯하여 지광국사 현묘탑비와 법당터 및 석탑의 일부 등이 남아 있으며, 주면에는 이 절터에서 나온 석재 들이 흩어져 있다. 절터의 동편 산기슭에는 지광국사의 부도를 모셨던 탑전지가 남아 있다. 부도는 서울로 옮겨졌으나 탑비는 그대로 남아 있다. 탑전지는 높게 쌓은 축대 위에 건물을 지었으며, 왼쪽의 건물 터 위에는 기둥을 받치던 돌인 주초석, 불상의 뒤를 장식하던 광배, 계단 사이를 장식하던 대담하고 화려한 조각의 탑도석, 그리고 예배를 드리던 단인 배례석·석탑재 등 이 곳에서 출토된 석재를 모아 놓았다.
이 절에 관하여 남아 있는 최초의 기록은 928년(경순왕 2년)으로, 신라 하대에 이 지역의 대표적 사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려시대에는 무신정권 이전까지 법상종의 대표적인 사찰로 문벌 귀족의 후원을 받아 번성한 사찰이었을 것으로 보이며, 10세기에서 12세기까지 관용, 지광국사, 정현, 덕겸, 관오, 각관 등 유명한 승려가 계셨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유방선이란 학자가 이 곳에 머물며 제자를 가르쳤다고 하며, 이 때 한명회·서거정·권람 등이 그에게서 배웠다고 한다. 허균의 기록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다고 한다.


들판에 세월을 비켜 서 있는 나무가 참 쓸쓸해 보인다.




위에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가 보인다.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原州 法泉寺址 智光國師塔碑)는 강원도 원주시 법천사지에 세워져 있는, 고려 문종 때 국사(國師)이며 법상종의 고승인 지광국사(984년 ~ 1070년)의 탑비이다. 1962년 12월 20일 대한민국 국보 제59호로 지정되었다.
고려 문종 24년(1070년)에 지광국사가 법천사에서 입적하자 그 공적(公的)을 추모하기 위해 사리탑인 지광국사현모탑과 함께 이 비를 세워놓았다. 현묘탑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졌고 탑비(塔碑)만이 옛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문에는 지광국사가 불교에 입문해서 목숨을 다할 때까지의 행장(行狀)과 공적을 추모하는 글이 새겨져 있다. 비문은 정유산(鄭惟産)이 짓고, 글씨는 안민후(安民厚)가 중국의 구양순체를 기본으로 삼아 부드러운 필체로 썼다.
나라를 대표했던 고승의 업적을 담은 비석인 만큼 돌을 한 땀 한 땀 따내려간 석공들의 지극한 정성이 곳곳에 배어 있다. 비는 거북받침돌 위로 비몸돌을 세우고 왕관 모양의 머릿돌을 올린 모습이다. 거북은 목을 곧게 세우고 입을 벌린 채 앞을 바라보고 있어 용맹무쌍한데, 얼굴은 거북이라기보다 용의 얼굴에 가까운 형상으로, 턱 밑에는 길다란 수염이 달려 있고 부릅뜬 눈은 험상궂다. 독특한 무늬가 돋보이는 등껍질은 여러 개의 사각형으로 면을 나눈 후 그 안에 왕(王)자를 새겨 장식하였다. 비몸돌에서 눈에 띄는 것은 양 옆면에 새겨진 화려한 조각인데, 구름과 어우러져 여의주를 희롱하는 두 마리의 용이 정교하고도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머릿돌은 네 귀가 바짝 들린 채로 귀꽃을 달고 있는데, 그 중심에 3단으로 이루어진 연꽃무늬 조각을 얹어 놓아 꾸밈을 더하고 있다.























산 위에 법천사지와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가 보인다.



남한강 자전거 길~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자주 만나게 된다.













모르긴 몰라도 다슬기를 잡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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