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에 일본인 가옥이 있다는 사실은 예전에 이곳에서 MBC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촬영했다고 해서 들은 적이 있다.
내가 군대를 다녀와 복학한 대학 시절로 기억하는데 이 여명의 눈동자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고 여명의 눈동자 OST는 지금도 폰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추억을 회상하고 싶을때면 한번씩 꺼내 듣곤 한다.
그리고 대학때 기숙사의 룸메이트 고향이 구룡포라해서 영 모르진 않았지만 이렇게 구룡포의 구석을 들어가서 둘러보긴 처음인 듯 하다.
구룡포의 일본인 가옥거리는 1883년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조일통상장정' 이후 일본인들이 조선에 들어와 살면서 지었던 가옥 몇 채가 남아 있던 것을 포항시가 ‘일본인 가옥거리'로 조성한 것이라 한다.
그러나 왠지 너무 어거지로 급조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저 지역이 낙후되어 개발이 되지 않아 오래 된 가옥에 나무판자를 덫붙여 일본식 가옥의 흉내를 낸 흔적이 많이 드러난 것 같아 보기에도 좀 애잔했다.
그럼에도 당시 요리점으로 사용 되었던 ‘후루사또야' 일본 가옥은 내부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어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 들어가 보진 못했다.
그렇지만 이곳에서 일본의 다양한 차를 맛보고 유카타, 기모노 체험등을 해볼 수 있다고 하니까 조상중에 친일 못해 안달한 사람이 있거나 아버지가 일본군 육사 출신이라거나 또는 태생적으로 일본인의 피가 흐른다고 자부하는 사람은 기꺼이 가서 체험을 해봐도 머라 하진 않을 것이다.
오전 시간이어서 그런지 아님 평일에는 방문객이 없어서 그런지 거리는 한산 했고 상가들도 문을 닫았다.
또한 일본인 가옥거리라 하지만 상업적 냄새가 너무나 좀 식상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곳에 있는 공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구룡포 어항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런 어촌의 모습에서 서민들의 생활상이 잘 드러났다고(?)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받은 곳이라 한다.
글쎄 보기에 대상은 좀 아닌 것 같기도 한데~
또한 이 공원에서 조금 더 가면 좋아하는 사람은 무쟈게 좋아 한다는 구룡포 과메기 문화관이 있는데 시간 여유가 있으면 둘러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과메기를 먹지 못하고 시간이 그리 넉넉치 않아 과메기 문화관은 둘러보지 못했다.
그리고 일본인들이 일제 강점기에 이땅에 들어와 각 지역에 퍼져 살면서 어떻게 지역 주민들을 착취했으며 일본인들의 횡포와 고기잡이 싹쓸이로 인해서 정작 구룡포 원주민들은 모진 고통과 정신적인 상처를 받으며 살았다고 한다. 이왕에 일본인 가옥거리를 조성하는 것이라면 이러한 일제 강점기의 일본인이 지역 주민에게 입힌 상처와 아픔을 기억하고 아픈 역사를 잊지 않도록 조성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아래를 클릭하면 함께 여행할 수 있답니다.
여기 갈래? (여행가자) | 밴드
그동안 고생했잖아요? 이제 여행도 좀 다니며 살아요. 우리 함께 맛집 찾아서 먹고 마시고 즐겁게 여행해요~ 제대로 여행하는법 알려드려요~
band.us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구룡포항 앞을 지나는 도로변에 있으니 찾기는 쉽다.

구룡포 공원 돌계단.


일본인 가옥거리로 들어오는 입구이다. 그렇다고 들어오는 곳이 이곳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째 일본인 거리 느낌이 나는지 모르겠다, 사진 끝에 빨간 우체통이 보이고 그 건물이 구룡포 근대 역사관이다.



거리 중간에 있는 쉼터(?)


빨간 우체통과 구룡포 근대 역사관, 지금은 개보수 공사중이며 1월 이후에나 재개관 한다.




구룡포 근대 역사관의 마당.

대부분의 건물들이 커피숍이나 식당으로 운영되고 있다.


앞에서 보았던 구룡포 공원의 돌계단으로 이제 올라가 보자.

공원으로 올라가다 보면 그냥 이런게 있다.

계단 위에서 보이는 구룡포항.


사진에 보이는 텐트가 과메기 상설 판매장이다.



구룡포 공원에 있는 조형물.


일본인의 송덕비라는데 가운데 시멘트로 발라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래 사진 참조.


다시 계단을 내려가 오른쪽으로 갈 것이다.


앞에서 설명되어진 후루사또야. 뭘 체험 할께 없어서 기모노를 체험하나 싶긴하다. 일본을 간 것두 아니구~



내가 좋아하는 여명의 눈동자







'걷기 좋은길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녕 우포늪 생명길 (4) | 2019.01.12 |
---|---|
해맞이가서 들려보면 좋은 호미곶 등대 박물관 (0) | 2018.12.26 |
해맞이 하러 어디로 가셔? 호미반도 둘레길 3구간-4구간 (6) | 2018.12.19 |
해맞이로 유명한 호미반도 둘레길의 1구간과 2구간 (1) | 2018.12.18 |
남해 이순신 순국공원 (5) | 2018.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