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반도 둘레길은 포항의 영일만을 끼고 호미곶 해맞이 공원까지 걷는 코스이다.
전부 4구간의 나뉘어 있으며 각 구간마다 6km 정도 되어 총 구간은 24.5km 정도 되는데 실은 휠씬 더 멀게 느껴진다.
물론 1구간부터 4구간까지 하루에 다 걷는다는 것이 좀 곰같은 짓이기도 하지만 중간에 멈추기도 좀 그렇고 평지길 25km면 걸을만하다.
근데 중간에 돌길과 모래길 구간이 있어 좀 시간도 걸리고 4구간쯤에서는 아무 생각없이 빨리 도착하고 싶은 마음만 간절하게 든다.
경북 포항의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동해를 벗 삼아 걷는 길이다. 하루 죙일 거의 바다만 보게 된다. 푸른 바다와 바람이 불때면 울부짖는 파도소리가 길이 끝날 때까지 동행한다. 바다와 시간이 빚어 놓은 멋진 기암들이 병풍을 펼쳐놓은 듯 이어져 신비로움을 더한다. 어선들이 정박한 작은 항구와 포항의 명물 과메기 건조장과 그물을 손질하는 분주한 사람들마저 풍경이 된다. 동해의 푸른 풍광 아주 실컷 보게 된다.
그동안 이 호미곶은 몇번이고 갈려고 마음 먹었고 이 호미곶이 아니더라도 해파랑길 전구간을 실천중인지라 생각은 했었지만 이곳 만큼은 별로 썩 내키진 않았다.
물론 그 첫번째 이유가 이명박의 고향이라는 점과 그 이명박과 무리들에게 몰표를 몰아주며 의기 양양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는 것이 불편했던 적도 있었고 그런곳에 가서 좋다구 밥사먹는 것도, 그런곳에 가서 좋다구 내 돈쓰며 자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동안 미루고 미뤄오다가 마음 한편에서 밀려드는 연민과 안타까움 그리고 그들도 이제 슬슬 변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니 마음이 풀렸나 보다.
그리고 그곳을 다녀온 후 잘했단 생각이 드는게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호미반도 둘레길은 앞서 이야기 했듯 총 4구간의 나뉘어져 있고 대강의 구간별 내용은 아래와 같다. 물론 내려가면서 각 구간별 설명은 따로 이야기 할 것이다.
(1코스)청림운동장 ~ 도구해수욕장 ~ 청룡회관 ~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2코스)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입암리 선바우~하선대~ 흥환해수욕장
(3코스)동해면 흥환리 어항~ 구만리 어항
(4코스)대동배3리 방파제 ~ 월포 서상만시비 ~ 호미숲해맞이터 ~ 독수리바위 ~ 구만2리 ~ 구룡포수협 ~ 호미곶위판장 ~ 호미곶파출소 ~ 호미곶해맞이공원
ㅇ 거리 : (1코스)6.1km, (2코스)6.5km, (3코스)6.5km, (4코스)5.3km
ㅇ 소요시간 : (1코스)1시간 30분, (2코스)1시간30분, (3코스)2시간, (4코스)1시간
ㅇ 난이도 : (1코스)쉬움, (2코스)쉬움, (3코스)보통 (4코스)보통
이렇게 되어 있으나 거리도 사실 더 긴 것 같고 중간에 돌길과 해수욕장의 모래밭도 있다.
또 암 생각없이 쌔가 만바리 빠지게 걷는게 아니고 중간 중간에 사진도 찍고 좀 쉬고 하다보면 시간은 훨씬 더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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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반도의 상징 "상생의 손" 새천년 광장 앞에 있다. 이곳이 호미반도 둘레길의 종착점이기도 하며 매년 12월 31일 해맞이 객으로 북적이는 곳이기도 하다.

도구 해수욕장을 지나 임곡 방파제서 보이는 포스코
호미반도 둘레길 1코스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연오랑세오녀의 옛터전으로 보통 걸음으로 1시간 30분 거리인 6.1km이다. 도구해수욕장, 청룡회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을 연결하는 길이다.
청림운동장~도구해수욕장~청룡회관~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까지 거리는 6.1km이고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겨울바다의 황량함, 눈에 보이지 않는 찬바람, 그래서 겨울 여행, 특히 겨울바다에서는 창이 있는 모자를 쓰면 날라가기 십상이다. 그리고 장갑은 물론이고 넥워머나 마스크도 필수이다.
안그런 것 같아도 바다 근처에 나가면 바람이 장난이 아니며 손두 무쟈게 시렵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호미반도 둘레길은 영일만을 끼고 걷는다. 눈에 포스코가 보이는 건 피할 수 없다.

앞에 청룡회관이 보인다. 해병대 복지회관 정도 되어 보이고 아래에 해병대 훈련장이 있다.

걷는 내내 길에는 이렇게 안내가 잘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바람도 많이 불고 손두 시려워 렌즈 갈아끼기 귀찮아 그냥 갈려 했는데 그래도 포스코는 한번 땡겨보고 싶어서 렌즈 갈아끼고 땡겨봤다.

호미반도 둘레길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도구해수욕장.

앞에서 본 청룡회관, 옆에 무적해병이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요즘 갈매기는 간이 부었나 사람을 당췌 무서워 하질 않는다.

바람도 많이 부는데 어딜 가는지~

임곡 방파제.

길에 호미반도 둘레길의 안내와 마찬가지로 곳곳에 이렇게 안내가 잘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앞에서 본 청룡회관 옆길로 들어서면 된다. 물론 안내표지에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호미반도 둘레길의 많은 구간이 해파랑길과 중복되어 아래 주황색이나 파란색 해파랑길 안내 표지를 자주 보게 된다.

호미반도 둘레길에서 "길 잃으면 바보"라고 말하는 듯 곳곳에 안내 표지가 잘 되어 있다.

쉬는 곳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으나 쉴 곳마다 쉬다 가면 해 넘어가도록 도착 못할 수도 있다.

위 정자에서 보이는 포스코와 영일만.

앞에서 본 청룡회관.


호미반도 둘레길에서 보이는 몇 안되는 오르막길이다.

올라 갈수록 정말 바람이 많이 불러 넥워머를 하지 않으면 얼굴이 쩍쩍 갈라지는 느낌이다. 겨울엔 에지간하면 마스크라도 준비해야 한다.


날이 추우니 미새먼지도 없고 바다도 푸르고 하늘도 맑다.

하여튼 저 끄트머리까지 다 돌아서 걷고 또 걸어야 한다.


앞의 사진에서 보이는 누각에 올라 바라보는 영일만과 포스코의 전경이다.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



시간 여유가 있음 저 위에도 올라가 보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해서 못내 아쉬웠다. 갈길이 멀다.



보시다시피 여기까지가 호미반도 둘레길의 1구간이다.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 2구간에 들어가는데 이 2구간이 걷는 맛이 나는 코스란다.

호미반도 둘레길 2구간은 선바우길이라고도 하며 동해면 입암리에서 흥환해수욕장을 지나 흥환어항까지 6.5km를 연결하는 구간이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서 해안선을 따라 동해면 입암리 선바우 데크로드를 걷다보면 선녀가 내려와 놀았다는 하선대를 비롯하여, 힌디기, 검등바위, 구멍바위, 장기목장성비, 흥환해수욕장을 연결하는 길이다.
둘레길 중간지점에 흰색 큰 바위인 힌디기를 잠깐 설명하면 옛날 성이 노씨인들인 처음 장착하여 살 때 흥하게 되라는 뜻으로 흥덕에서 음이 변하여 힌디기라 불려졌다고 하고 이곳의 큰 구멍이 있는 흰바위 앞에서 소원을 빌면 부자가 된다는 전설이 있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입암리 선바우~하선대~ 흥환해수욕장 6.5km로 시간은 대략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 듯 하다.

뒤돌아보니 걸어온 길이다. 멀리 도구해수욕장이 보이고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의 누각이 보인다.

길이 좀 다르다. 평탄한 길이 대부분이지만 중간 중간 이런 길도 있다.


호미반도 둘레길에 이런 곳도 있더라~

억수로 쓸쓸한 나무.



집으로 돌아오는 어선~

호미반도 둘레길의 백미, 하선대 선바위길 입구이다.

이렇게 바다 위를 걷게 된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 이런길에 창있는 모자쓰고 나가면 바다에 상납하게 된다.


바람이 심하면 파도가 길까지 밀려 들어온다.


걷기 좋지 아니한가!~

멀리 포스코가 보인다.




바람이 부니 파도가 제법 높다.


선바위길이라 명명하게 된 선바우!~







끝에 다시 나무데크길로 이어진다. 그래서 호미반도 둘레길의 백미라 했는지 모르겠는데 사실 전구간이 나쁘지 않더라!~






바다속 주상절리.





힌디기라 한다. 설명은 아래!~







끝에 지나온 선바위가 보인다.





아래 사진이 하선대이다.




먹바위 일명 검둥바위라고도 한다. 설명은 아래 사진.



호미반도 둘레길의 2구간이 끝나간다.

이곳까지가 호미반도 둘레길의 2구간이며 3구간의 시작지점 이기도 하다. 이어서 3, 4구간은 따로 올리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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