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산 출렁다리는 원주 간현관광지에 있다. 소금산(343m)이 뒤를 받치고 섬강과 삼산천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그 아름다움을 “한수를 돌아드니 섬강이 어디메뇨, 치악이 여기로다”라고 노래했고, <토정비결>로 유명한 토정 이지함은 전국 명소를 돌다 이곳 경치에 반했다고도 한다.
소금산 출렁다리를 건너기 위해서 입장료를 내여한다. 3000원으로 표를 구입하면 2000원권 상품권을 주니 원주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산악보도교다. 길이가 200m나 된다. 소금산 출렁다리가 생기기 전까지 국내 최장 산악보도교였던 파주 감악산(675m)의 출렁다리 길이가 150m이니 제법 차이가 난다. 다음은 지상고. 소금산 출렁다리는 우리나라 산악 보도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상고를 자랑한다.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의 지상고는 45m, 국내에서 가장 높은 해발 800m에 설치된 봉화 청량산(870m) 하늘다리의 지상고도 70m 정도다. 그럼 소금산 출렁다리의 지상고는 아파트 40층 높이와 비슷한 100m다. 소금산 출렁다리를 국내 최장·최고의 산악 보도교라 부르는 이유이다.

산악보도교는 산행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다. 끊긴 등산로를 잇고 험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산악보도교를 설치한 곳이 많다. 경기 파주 감악산의 출렁다리, 경북 봉화 청량산의 하늘다리, 전북 진안 구봉산의 구름다리 등 우리나라 대표 산악 보도교 대부분이 그런 목적으로 설치됐다. 하지만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는 조금 다르다. 편의보다는 재미에 무게중심이 실렸다고 볼 수 있다.



소금산 등산로 입구에서 출렁다리가 있는 바위오름터까지 500m. 제법 가파른 길이지만 전체 구간에 산뜻한 나무 계단을 설치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히 오를 수 있다.


출렁다리에 발을 들이기 전, 워밍업 삼아 스카이워크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 출렁다리 옆 삼산천이 바라보이는 절벽 위로 삐죽 튀어나온 스카이워크는 짧은 거리지만 출렁다리와 마찬가지로 바닥 전체를 스틸 그레이팅으로 처리해 출렁다리의 스릴을 미리 체험해 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길이 200m에 이르는 바닥 전체에 격자형 강철 소재(스틸 그레이팅)를 깔았다.. 활짝 열린 하늘과 구멍 뚫린 바닥. 거기에 굵은 철사로 엮은 난간까지. 사방이 제대로 뚫렸으니 그 스릴은 더할 나위가 없다.
주탑 없이 제작한 현수교의 특성상 위아래로 흔들리는 출렁다리의 기본에도 무척 충실하다. 바닥 중앙을 뺀 양옆을 조금 더 촘촘한 스틸 그레이팅으로 마감하였다. 그래도 여전히 발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소금산 출렁다리로 연결된 바위오름터에서 솔개미둥지터 구간은 산길을 따라 우회하는 코스도 있어 오고 가며 전혀 다른 분위기의 길을 걸어볼 수 있다.

소금산 출렁다리도 최고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안전설비를 갖췄다. 지름 40mm 특수도금 케이블을 8겹으로 꼬아 연결한 소금산 출렁다리는 70kg 성인 1285명, 그러니까 90t의 무게를 버틸 수 있고, 초속 40m의 바람에도 끄떡없게 설계됐다. 초속 40m의 바람은 보퍼트 풍력계급표에서 최고 등급으로 분류되는 ‘싹쓸바람(Typhoon)’보다 훨씬 강한 바람이다. 1.5m의 다리 폭은 두 사람이 교행 하기에 넉넉한 너비다.










이곳에 오시면 저와 함께 여행 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 갈래?- 커피,카페, 맛과 아름다운 여행지를 함께..... | 밴드
우리는 커피, 카페, 맛집과 감성이 있는 아름다운 여행지를 찾아 여행하며 일상과 추억을 공유하는 친목 여행밴드 입니다. 가성비 최고의 여행을 추구하며 어떻게 해야 제대로 여행할 수 있는지
band.us
'걷기 좋은길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 불어 좋은 거제 바람의 언덕 (1) | 2019.11.27 |
---|---|
빵집의 진화 빵공장 라뜰리에김가 원주 (3) | 2019.11.16 |
원주 뮤지엄 산 (4) | 2019.11.13 |
미스터션샤인의 촬영지 운보의 집 (2) | 2019.11.12 |
신선이 산다는 주산지의 가을풍경 (2) | 2019.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