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구담봉과 옥순봉을 이야기 할때 제비봉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번 했던 기억이 있다.
제비봉은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한 산으로 충북 단양군 단성면에 위치한 암산으로 바로 옆에 단양팔경의 하나인 구담봉, 옥순봉이 자리하고 있다. 제비봉에 올라서면 북쪽으로 내려다보는 충주호와 어우러진 구담봉, 옥순봉을 비롯하여 말목산, 가은산, 금수산, 망덕봉을 건너다 볼 수 있고 멀리 단양쪽으로는 소백산, 충주쪽으로는 월악산까지 굽어볼 수 있는 조망의 산이다.
산전체가 기묘한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장회나루에서 배를 타고 구담봉 방면에서 바라보면 산세가 마치 제비가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듯하다 하여 제비봉이라 불리운다고 한다.
제비봉 산행은 충주호 주변 뱃길 관광지와 연계지어 산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충주호 주변의 구담봉, 옥순봉, 말목산을 비롯하여 금수산, 가은산, 망덕봉, 동산까지 한 눈에 아우를 수 있는 전형적인 호반산행지다.
장회나루에서 제비봉에 이르는 주등산로는 뚜렷한 외길로 분재와 같은 노송이 도열한 암릉길로 시종 충주호반을 시야에 두고 오르는 시원한 눈 맛을 제공하는 산이기도 하다.
제비봉은 산불방지기간에도 개방되어 있는 월악산국립공원 8개 구간중 한 곳이다. 다만, 주등산로인 장회나루-제비봉-얼음골방면만 개방되어 있고 그외 오성암, 학선어골방면은 폐쇄되어있다.
대부분 장회나루-제비봉-얼음골을 잇거나 그 역순으로 산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교통편을 감안해 장회나루에서 제비봉까지 왕복한 후 충주호 유람선 관광을 즐기는 이들도 많은 편이다.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인 장회나루 휴게소 옆 직행버스 맞은편으로 제비봉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월악산국립공원 제비봉 지킴터가 있다. 지킴터를 통과하면서부터 통나무계단길이 시작된다. 5분 남짓 계단길을 올라서면 왼쪽으로 꺽이면서 암릉으로 이루어진 능선길이 시작된다. 이쯤만 올라와도 충주호 선착장인 장회나루 건너로 구담봉, 말복산이 눈길을 뺏기 시작한다. 동쪽으로는 소백산 연화봉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제비봉으로 향하는 암릉길에선 군데군데 노송이 있어 뒤돌아 보는 충주호는 소나무와 어울려 한편의 산수화를 연상케한다. 바윗길을 따라 10분 가량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오성암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되는데 초입으로는 등산로 폐쇄간판이 막고 있다. 이어서 두 개의 연속되는 철계단을 올라서게 되는데 쇠로 골격을 이룬 계단에 나무판자를 덧대어 놓아 걷기가 수월하다. 철계단을 올라서면 오른쪽 건너로 월악산 영봉의 특이한 암봉이 시야에 잡히고 충주호 건너편의 금수산도 질세라 뾰족하게 정수리를 치켜 세우고 있다.
제비봉 정상부는 돌무더기와 제비봉(721m)를 알리는 표시목이 서 있고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는 노송 아래로 전망판이 그려져 있어 그림과 실제 지형을 비교하며 충주호 주변의 산봉을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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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봉을 오르다보면 바로 건너에 구담봉이 보이고 호수 건너편의 가은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장회나루에 주차를 하고 길 건너에 보면 이렇게 탐방로 입구가 보인다. 제비봉은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해있다.
저 도로의 끝이 계란재이고 옥순봉과 구담봉을 오르는 입구가 있는 곳이다.
구담봉이 보이고 살짝 아래에 장회나루터가 보인다.
제비봉을 오르다 보면 이런 분재형 나무들을 많이 보게 된다.
오른쪽으로 자세히 보면 꼭대기까지 계단이 놓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계단만 보면 곡소리가 나올법도 하지만 오르는 내내 조망이 좋은 관계로 계단의 압박이 조금은 용서가 된다.
장회나루 휴게소 주차장이다.
장회나루터 유람선 나루터와 충주호 전경이 보인다. 비슷한 사진이 좀 많아 지루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느낌이 조금씩 다르니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산에 오르다 보면 숨만 찬게 아니라 이따금 숨이 멎는 전경앞에 설 때도 있다.
여전히 계단의 압박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계단?? 정말 많다.
제비봉을 오르다보면 분재 전시장에 온듯한 느낌이 들만큼 이런 나무들이 많다.
멀리 희미하게 우뚝선 산이 금수산으로 추정된다.
계단도 계단이지만 계단이 아니라 사다리라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드뎌 제비봉에 올라왔다.
장회나루터 구담봉 그리고 건너편 가은산까지 보인다.
가운데 아주 작게 장회나루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세명이 서 있는 것이 보일려나 모르겠다. 그중에 한명은 빨간색을 입고 있다.
저 계단을 다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이다. 자랑스럽다.
저~ 계단을~
올라갈땐 그리 끔찍했던 계단이 내려오면서 뒤돌아 보니 저걸 다 올랐다 내려오는 내가 자랑스럽다.
하산하여 가까이서 보는 충주호가 참 평화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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