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우는 간월산과 간월재 그리고 신불산, 영축산에 관한 사진을 올리면서 건너편에 있는 이 천황산과 재약산이 궁금했다. 그리고 이제서야 이 천황산과 재약산에 기를 쓰고 올라왔다.
늘 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하는 이야기지만 저쪽 간월산과 영축산을 탐방할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힘이 들었던 것은 내 타고난 저질체력만은 아닌 것 같다. 올라가는 길이 만만치도 않았고 올라가서도 재약산으로 해서 다시 하산하는 길도 난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난 노상 산에 다니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그리고 그들이 존경스럽다. 산에 갈때마다 “내가 미쳤지!! 여길 왜왔나"를 버릇처럼 되뇌이는 내겐 그렇다.
그래도 천황산과 재약산에 올라 반대편의 간월산부터 영축산에 이르는 능선을 바라보고 말로만 듣던 사자평을 거닐때의 그 느낌은 아주 오래도록 내 혈관에 살아 기억될 것이다.
그래서 죽겠네를 입에 달고 산에 오르면서도 다음에 또 가는 지도 모르겠다.
천황산은 높이 1,189m. 태백산맥 남부의 지맥에 솟아 있으며, 남쪽으로 5㎞ 부근에 있는 재약산(1,108m)과 맥을 같이하여 같은 산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주변에 백운산(885m)·가지산(1,240m)·운문산(1,188m)·정각산(860m) 등이 연이어 솟아 있어, 이 일대를 영남의 알프스라고도 한다.북쪽과 서쪽은 급경사를 이루나 동쪽 사면 일대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사자평(獅子坪)이라 불리는 광활한 고원을 이루고 재약산의 남동사면으로 이어진다. 동쪽과 남쪽 사면에서 각각 단양천과 시전천이 발원하며 북쪽은 곡저평야로 농경지대를 이루고 있다. 수림은 주로 참나무류의 단순림을 이루며 사자평고원의 억새풀 군락이 장관을 이룬다.산의 서쪽으로는 표충사와 대원암·내원암·진불암·향계암·서상암 등의 사찰과 시전천이 이루어놓은 칭칭폭포(층층폭포·사자폭포)를 비롯해 홍룡폭포(비룡폭포)·금강폭포 등이 절경을 이루어 이 일대를 삼남의 금강이라 손꼽는다. 또한 북쪽 600~750m 기슭 산내면 남명리에는 한여름에 얼음이 얼고, 겨울에 물이 따뜻해지는 이상기온 지대인 얼음골(천연기념물 제224호)과 백운암, 기우제를 지내던 호박소 등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또한 서쪽 사면 900m 지점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에는 천황산도요지군(사적 제129호)이 있다. -출처 다음백과사전-
천황산에서 반대편의 간월재를 비롯한 신불산과 영축산과 산아래 사자평을 바라보고 숨이 멎는 듯 했다. 아름답다. 충분히 오를 가치가 있는 곳이다.
표충사 주차장이다. 저 끝에 보이는 천황산을 이제부터 오를 것이다.
표충사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난 길을 통해 천황산에 오르고 재약산을 돌아 표충사 오른쪽으로 하산 할 것이다.
어느산 오를때 이야기 했나 잘 모르겠는데 이런 출렁다리 하나가 산을 오를때 남다른 재미를 주고 덜 힘들게도 한다.
정말 돌산인가 싶게 다른산에 비해 돌이 많다. 아님 정비가 아직 덜 되었거나!! 그런 이유로 등산화가 많이 힘들어 했다.
기어 오르느라 숨이 차서 죽는줄 알았는데 조금 더 오르고 나니 나타나는 산의 조망이 이번에는 숨을 멎게 한다.
산아래 표충사가 보인다.
산에 많이는 안다녀 봤어도 산을 오를때 하늘이 보이거나 나무가 없다면 에지간히 다 왔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더 힘들지 않을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천황산 정상에 다 왔다. 천황산은 바라볼 풍경이 참 많다.
난 아무리봐도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더라.
여기는 첫눈이 봐도 알겠다. 간월산에서 영축산까지 쎄가 만바리 빠지게 걸어 봤으니까~
가운데 초록색과 그 옆의 허연 부분이 간월재이다. 이렇게 보니 또 감회가 새롭다.
천황산 정상석.
산에서는 에지간하면 렌즈 잘 안갈아 끼는데 여기선 간월재를 좀 땡겨보고 싶었다.
난 산에서 이런 능선길 걷는 걸 무지 좋아한다. 힘들지도 않고 풍경도 감상하며 걸으면 정말 기분까지 좋아진다.
간월산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그 유명한 사자평의 고사리 분교. 사자평 고산습지에서는 과거 농경지로 이용되던 지역이 습지로 변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고사리 분교를 비롯하여 약 40여 가구의 주민이 이곳에서 생활하였으며 아직도 주거흔적이 남아있다.이곳에서 농사가 가능했던 것은 이 지역이 재약산 수미봉 유역의 남동쪽 집수구역에 위치하여 우수를 통해 풍부한 수량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문 특성에 의하여 현재 다양한 습지 식생이 분포하는 환경을 이루고 있다. 습지보호지역 중심부에 고산습지의 지표식물군락인 진퍼리새 군락과 오리나무-진퍼리새 군락이 분포한다. 멸종위기식물인 노랑무늬붓꽃을 비롯하여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인 꽃창포, 등칡, 천마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자생한다.삵과 하늘다름쥐 등 멸종위기동물과 천연기념물인 매, 원앙, 소쩍새가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생물 다양성과 생태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다. 또한 습지보호지역 및 그 주변에 분포하는 참억새 군락은 광활한 면적과 계절에 따른 변화가 아름다워 감상가치가 매우 뛰어나다.주변에는 밀양의 대표적인 사찰인 표충사가 있으며, 풍혈에 의해 생성된 얼음골 지형이 있다. 또한 인근에 ‘사자평’으로 불리는 해발 750~900m의 고위평탄면은 경관이 수려하다. 따라서 관광객과 등산객의 출입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주변 환경은 습지 주변의 사면침식과 토양유실을 일으켜 습지의 육화를 진행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런 길 너무 좋다. 걷기도 편하고 다른곳을 훼손하지 않아도 되고 또 무엇보다 내리막 길이다.
멀리서보면 꼭 주차장 같던데 간이 휴게시설이다.
앞에서 본 간이 휴게시설까지 내려왔다.
저길 언제 내려왔나 싶다. 산에 난 금이 길이다.
내려다 보이는 사자평과 간월재, 신불산, 영축산까지~ 숨이 멎는 듯 했다.
재약산 정상까지 왔다.
재약산에서 사자평을 내려가는 길이 참 착하다. 더군다나 내리막 길이고~
이제 다시 표충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도 심심할 틈이 없다. 그래도 힘은 든다.
폭포물 가운데 무지개가 보이나 모르겠다.
층층이 있어서 층층폭포라 하나 보다.
안전하게 층층폭포를 감상 할 수 있는 시설물이 있다.
표충사까지 내려왔고 이렇게 산행은 마무리 된다.
겨울 해가 짧지만 아직 산 위에는 해가 있다.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영남 알프스를 대표하는 간월산부터 신불산, 영축산 그리고 이곳 천황산, 재약산까지 올랐다는데 마음이 뿌듯하며 타고난 저질체력으로도 땐땐하게 다녀올 수 있었던 내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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