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은 아주 익숙한 이름이다. 내 고향과도 가깝고( 행정구역만 같지 실제는 그래 가깝다곤 생각 안들었다) 속리산이란 이름이 붙은 고속버스를 타고 보며 자라왔다. 또한 지금은 고인이 되어버린 여자친구와 군대 말년휴가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행을 갔던 곳이도 했다. 그때 그 친구가 눈속에서 환하고 해맑게 웃는 모습은 그 후로 두고두고 쉽게 잊혀지질 않았다.
속리산은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일컬어 왔으며, 법주사가 있어 더욱 유명한 산이다. 1966년 6월 사적 및 명승지 제4호로 지정되었고 1970년 3월 24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백두대간 주능선상에 있는 속리산은 보은군과 경상북도 상주시 경계에 있는 산으로 속세를 떠난다는 산이름을 가진 우리나라 8경중의 하나로 화강암을 기반으로 하여 변성퇴적암이 군데군데 섞여있어 변성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이고 화강암부분은 날카롭게 솟아 올라 높은 봉우리와 깊은 계곡을 이룬다. 최고봉인 천왕봉(1058m)을 중심으로 비로봉, 길상봉,문수봉, 관음봉, 묘봉, 수정봉등 8개의 봉우리와 문장대, 입석대, 경업대, 배석대, 학소대, 신선대, 봉황대, 산호대등 8개의 대가 있다.
특히, 백두대간의 장엄한 산줄기가 속리산 상봉인 천왕봉과 비로봉, 문장대를 지나가며 아름다운 암봉을 일으켜 세우며 지나가므로 속리산은 백두대간의 여느 산들보다 암봉과 암릉이 잘 발달되어 등산객들에게 수려한 풍광을 제공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불러 일으키는 명산중의 명산이다. 법주사 동북쪽 6㎞지점에 위치 해발 1000m를 넘는 큰 암석이 하늘 높이 치솟아 절경을 이룬 문장대, 마치 사람이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불러 일으키며 해발 1058m의 천왕봉은 동으로 흐르면 낙동강상류,남으로는 금강상류가 되며 북으로는 남한강 상류가 되어 이른바 삼류수가 흐르는 속리산 최고봉이며 그밖에 많은 봉우리들은 사계절을 나타내는 뚜렷한 절경이 있고 속리산주변에는 수많은 국보와 문화재등이 산재되어 있다고 한다.
이번 등반은 법주사 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하여 세심정 문장대 신선대 입석대 비로봉 석문 천왕봉을 찍고 다시 세심정으로 해서 법주사 탐방 지원센터로 원점 회귀 코스로 잡았다. 거리는 대략 15km정도이고 시간은 8시간 걸린다고 하는데 그건 하는 소리고 난 한 10시간 걸린 듯 싶다. 중간 중간에 눈이 많아 아이젠도 해야 했고 길도 미끄러워서 아주 디지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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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의 천왕봉보다 더 이름난 문장대.
갈길이 멀다. 거리도 거리이고 겨울 해가 짧아 아직 어둠이 채 가시기 전에 출발했다. 그럼에도 이 꼭두새벽에 법주사에서 입장료 받을려고 나와 있는게 참 놀라웠다. 물론 법주사는 들어가지도 않았다.
여기까진 거의 산책수준이라고 감히 말한다. 난 여기서 왼쪽으로 가서 오른쪽으로 하산하게 된다.
어쩔 수 없는 계단의 압박, 이젠 산에서 계단을 즐길 법도 하건만 그게 쉽지 않다.
중간에 이런 휴게소를 만나면 왠지 다 왔을 것 같이 반갑지만 아직 멀었다.
문장대까지 얼추 다 온듯 하다. 그래도 산길 200m이다. 가끔은 이 200m가 사람 잡을때도 있다.
산에 오를때 이런 계단의 끝을 보면 저기만 넘어가면 다 왔을 거라는 희망을 품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늘 희망으로 끝나지만~
드뎌 문장대가 보인다.
문장대에 이르는 마지막 계단이다.
이제부터 문장대에서 펼쳐지는 전경을 즐기자.
앞에 천관산을 올릴때 이야기 했듯 역설적이게도 산에서 더 많은 하늘을 보게 된다.
이제 문장대를 내려와 천왕봉으로 간다. 갈길이 멀다.
한걸음 떨어져 본 문장대의 자태.
문장대에서 신선대를 지나 천왕봉에 이르는 길은 능선길이라 그다지 힘들다는 생각은 많이 들지 않았다. 좀 멀다라는 생각은 했다.
입석대. 산에 다니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는데 대게 이렇게 바위가 서 있으면 입석대란 이름을 붙인다.
멀리 천왕봉이 보인다. 반갑다.
속리산 천왕봉 표지석.
올라갈때 봤던 호수인데 내려올때 보니 더욱 반갑게 여겨지는 것은 이 산행이 그만큼 힘들어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먼길 돌아온 느낌이다. 하루 왼종일 걸었다고 보면 된다. 그것도 산길을~ 그리고 다음부터는 이곳 법주사에서가 아니라 다른 코스로 속리산을 탐방하겠다고 마음 먹는 것이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니라는 것을 그들은 아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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