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 울진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35번 국도를 타고 가게 된다. 그 35번 국도변에 도산서원이 있고 봉화 청량산과 청량산성이 있다.
사실 청량산성과 청량산은 길 하나를 놓고 마주보고 있는데 이걸 하루에 다 걸을 수는 없다. 거리도 거리일 뿐더러 시간도 상당히 걸리기 때문에 하루는 청량산을 오르고 하루는 청량산성을 올랐다. 물론 아래 올린 도산서원도 그렇게 청량산을 오갈때 들렸던 것이다. 이번엔 청량산만 올리고 다음에 청량산성을 올릴 것이다.
청량산(淸凉山)은 경북 봉화군에 있는 산이다. 최고봉은 장인봉이며 1982년(경상북도 고시 제172호)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역암, 사암, 이암층이 융기·풍화·차별침식 등의 작용으로 다양한 지형이 나타나고 있는데, 봉우리들은 모두 역암으로 이루어져 저각도 수평층리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V자곡이 발달된 계곡 주변엔 소규모의 수직·수평절리에 의한 풍화혈과 타모니 등이 발달하여 특별한 경관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학술적 가치도 뛰어나다.
「봉화 청량산」은 낙동강 가에 우뚝 자리 잡은 명산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예로부터 소금강이라고 전하여 왔으며, 조선후기 실학자 이중환의「택리지」에서 보면 백두대간의 8개 명산 외에 대간을 벗어난 4대 명산 중 하나로 평가되어 온 한국의 대표적 명산이다.
해발 800m 내외에 12개 암봉(六六峰 : 장인봉, 선학봉, 자란봉, 자소봉, 탁필봉, 연적봉, 연화봉, 향로봉, 경일봉, 탁립봉, 금탑봉, 축융봉)과 청량산 12대(독서대, 어풍대, 밀성대, 풍혈대, 학소대, 금강대, 원효대, 반야대, 만월대, 자비대, 청풍대, 송풍대, 의상대), 청량산 8굴(김생굴, 금강굴, 원효굴, 의상굴, 반야굴, 방장굴, 고운굴, 감생굴) 및 청량산 4우물(총명수, 청량약수, 감로수, 김생폭)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여준다.
청량산에는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역암, 사암, 이암층이 융기·풍화·차별침식 등의 작용으로 다양한 지형이 나타나고 있는데, 봉우리들은 모두 역암으로 이루어져 저각도 수평층리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V자곡이 발달된 계곡 주변엔 소규모의 수직·수평절리에 의한 풍화혈과 타모니 등이 발달하여 특별한 경관을 보여줄 뿐 아니라 학술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
또한, 고려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 몽진 시 머무르며 축조하였다는 산성 흔적과 마을 주민들이 공민왕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사당이 남아 있으며, 원효, 의상, 김생, 최치원, 이황 등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장소와 설화들이 많이 남아 있는 등 이 곳은 불교의 도량으로, 그리고 16세기 사림파의 등장 이후 산수경치를 사랑하고 유교와 퇴계를 숭상하는 선비들의 유교적 순례지가 되어 왔다.
「봉화 청량산」은 이렇듯 역사적 유래가 깊은 명산일 뿐 아니라 공민왕을 기리는 당제가 아직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등 민속적 가치가 크고, 자연경관이 매우 뛰어난 명승지로 평가된다.
늘 그렇지만 산에 올라 펼쳐진 전경을 보고 있노라면 하나같이 다 아름답다. 물론 청량산도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산이다.
원래 이런거 잘 안올리는데 여기서 2코스로 오를 것이다. 입석 앞에 보면 작은 주차장이 있다. 주말이나 사람이 붐비는 계절에는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주차하기 힘들 것이지만 그곳에 주차를 하고 입석- 응진전- 김생굴- 자소봉-하늘다리- 장인봉- 금강대를 거쳐 공원 관문 안내소 방향으로 내려 온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공원 관문 안내소에소 처음에 주차한 입석까지 쌔가 만바리 빠지게 다시 걸어 와야 한다. 물론 약간의 오르막이고 사실 많이 지친 상태라 그런지 정말 힘들긴 했다. 올라가는 차라도 잡아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긴 했다. 시간은 사진에 보듯 5시간이라고 하는데 이거 믿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 하다. 이보다 좀 더 걸리니 산에서는 마음 비우고 걷는게 낫다. 혹시라도 청량산 탐방을 계획한다면 수고스럽더라도 청량산 도립공원 홈피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사진 아래 산성도 눈여겨 보면 좋을 것이다. 이곳 축융봉에 오르면 청량산의 하늘다리부터 청량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출처 이 사진은 청량산 도립공원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 오른쪽으로 방향으로 탐방을 시작했다.
처음에야 뭐 기운이 조금 남아도니 이런 계단쯤이야 하는데 나중에 다시 이곳으로 왔을때는 거의 실신 상태였다.
얼마 오르지 않아서 이런 전경이 펼쳐진다는 것은 첨부터 빡시게 올랐다는 얘기(?)
조금 오르다 보면 맞은편의 축융봉과 청량산성이 보이며 산을 오르다 고개를 돌리면 어김없이 보인다. 회색선으로 보이는 것이 청량산성이다.
앞의 사진과 유사하다. 맞은편의 청량산성과 축융봉, 이 청량산성을 오를때는 반대로 지금의 청량산을 바라보며 걷게 된다.
청량산에 오려면 이 길을 타고 들어오게 된다.
청량사는 아니고 응진전인가 하는 암자이다.
앞의 탐방안내지도에서 보듯 청량산은 유독 봉우리가 많다. 그래서 이게 뭔 먼 봉우리인지 헷갈릴때가 많은데 금탑봉으로 보인다.
청량사가 눈에 들어온다. 이게 땡겨서 찍어 그렇지 쫌 거리가 있다.
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청량산엔 정말 계단 많다. 아주 돌아 삐는 줄 알았다.
여기 탑 뒤에서 사진을 찍으면 경주 남산의 용장사지 석탑처럼 그림이 좀 나온다는데 그것도 찍는 사람 나름이지 내가 찍어봐야 그게 그거다.
아직 갈길이 까마득 하다. 산길이 자그마치 2.4km이다.
정말 계단 많다. 계단 좋아하는 양반들은 좋겠다.
죽니사니 해도 봉우리 하나 올랐다.
실제는 이게 자소봉이다. 올라 갈 수가 없어 그렇지.
자소봉에서 보는 조망이 션하다.
가운데 흰선의 청량산성과 축융봉
역시나 이어지는 계단의 압박.
탁필봉이라고 한다.
어째어째 오다보니 연적봉까지 왔다. 힘들다.
보이는지 모르겠다. 중간에 녹색 기둥, 이게 청량산 하늘다리인데 이렇게 다리라도 보이니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좀 살 것 같다.
하늘다리에 점점 가까이 다가서는 이 청량감!!
헐! 50분이란다. 아직도 멀었다. 눈물날라 한다.
ㅋㅋ 다왔다 하늘다리. 좋다.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해발 800m 지점에 놓인 ‘하늘 다리’. 길이 90m, 폭 1.2m, 지상고 70m의 산악 현수교로 최대 100여 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게 설계됐다.
처음엔 통상 구름다리라 생각했는데 공식 명칭이 하늘다리이다.
하늘다리에서 본 청량산성과 축융봉, 저곳에서도 이 하늘다리가 뚜렷하게 보인다.
이제 장인봉으로~ GO GO, 하늘다리에서 쫌 놀았더니 그나마 살만하다. 그래봤자 얼마 못가서 다시 디지는 줄 알았다.
죽니사니 해도 드뎌 장인봉에 올랐다.
션하지 아니한가?? 이맛에 힘들어 디지겠다고 노래를 하면서도 산에 오나 보다.
35번 국도와 청량산 도립공원 입구.
앞에서 노래를 불렀던 이 계단의 압박, 그런데 다행 스럽게도 이건 내리막 계단이다~ ㅋㅋ
지나온 봉우리들~
맨 앞에 있는 사진의 전망대이다.
앞에서 보았던 35번 국도와 청량산 도립공원 입구, 저 다리를 지나 청량산으로 들어오게 되며 저곳으로 내려가서 다시 주차되어 있는 입석까지 가야한다.
길이 좀 험하고 위험한 곳도 있다. 산에서의 안전은 백번 들어도 백번 다 명심하고 조심해야 한다.
힘은 들었는데 그래도 참 잘왔다는 생각은 산을 오를때도 내려 올때도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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