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순봉과 구담봉, 또는 옆에 있는 제비봉까지 이곳의 매력은 그곳에서 보여지는 충주호의 아름다운 절경도 절경이지만 무엇보다 서울에서 아침에 출발하여 속닥하게 올랐다가 돌아오기 딱 좋은 거리에 있다는 것이다.
또 시간이 적당하게 남으면 주변에 수양개 선사유물 박물관이나 이끼터널외에 만천하스카이워크등 둘러볼 곳들이 많아 시간을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나같이 타고난 저질체력도 숨 몇 번 할딱거리면 그래도 그런대로 오를만 하다는 빼놓을 수 없는 이유도 있다.
옥순봉과 구담봉은 출발점이 계란재라는 고개에서 시작한다.
안그래도 주차장소가 협소해서 길가에 주차를 하고 했었는데 주차장 공사를 하나 보다.
국립공원에서 길을 잃었다면 그건 탐방로를 벗어났다는 말외엔 설명이 되질 않는다. 경험상 그렇지 않고서는 국립공원에서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으며 이 옥순봉과 구담봉 코스는 길을 잃어버리고 싶어도 다른 길로 갈 곳도 없다.
올라가다가 왼쪽은 옥순봉, 오른쪽은 구담봉이다. 어느 쪽으로 먼저가든 상관없지만 난 늘 옥순봉 먼저 가게된다.
다른 이들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옥순봉이 그나마 좀 쉽게 느껴지고 옥순봉 옆으로 조금 들어가서 내려다보이는 옥순대교의 조망이 또 아주 쥑인다.
거기 바위에 걸터앉아 물도 좀 마시고 음악도 좀 듣고 옛생각도 좀 하고 그렇게 혼자 앉아 놀다 오는 재미가 남달라 늘 옥순봉쪽으로 발길이 먼저 옮겨진다.
그렇게 옥순봉에서 나와서 일명 삼거리라 불리는 곳까지 와서 구담봉으로 향하면 된다. 옥순봉도 마찬가지지만 구담봉 역시 바위가 많고 경사가 급한 구간이 많으며 또한 계단이 많다. 그런 관계로 늘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하는 구간이다.
아울러 국립공원관리공단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내달 10일까지 옥순봉·구담봉 탐방로 2.9㎞ 구간에 대한 탐방예약제를 실시한다고 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며, 예약 인원은 하루 600명으로 제한한다고 한다. 예약은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고 하니까 혹시라도 옥순봉과 구담봉의 탐방을 계획한다면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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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봉에서 보이는 옥순대교.
물이 많아 그런가 아침안개가 장난이 아니다.
이렇게 삼거리에서 왼쪽은 옥순봉, 오르쪽은 구담봉으로 가게 된다. 어디를 먼저 가든 본인 마음이다.
옥순봉의 정상 표시석.
충주호의 유람선.
저 주차장에서 길을 건너 보이는 정자쪽으로 오르는 길이 가은산 가는 길이다.
장회나루에 정박하고 있는 유람선.
제비봉. 이 장회나루와 장회나루 휴게소 길 건너에 제비봉으로 오르는 탐방로가 있다.
자세히 보면 산을 내려오는 산객들이 보인다.
저 계단의 압박. 바위도 많고 계단도 좀 있는 관계로 조심 조심.
역시 계단의 압박은 대단하다.
구담봉에서 보이는 장회나루와 제비봉의 전경.
타고난 저질체력으로도 다닐만하다고 느끼는 정도이다. 단풍이 들때, 그리고 어느날 눈이 소복하게 내리면 그때 다시한번 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사실 눈이 쌓일때는 혼자서 산이든 어디든 여행하기가 쉽지 않아 많이 움직이지 않았는데 올해는 눈이 쌓이면 그동안 아껴두고 미뤄 두었던 곳들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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