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은 퇴계이황이 “울긋불긋한 것이 꼭 비단 장막 속을 거니는 것 같고 호사스러운 잔치 자리에 왕림한 기분”이라고 극찬했다.
앞에 소백산의 가을이란 제목으로 소백산을 한번 다녀온 적이 있다.
http://jail6039.tistory.com/16
그땐 천동계곡 코스로 올랐었고 이번은 죽령코스를 택했다.
이 구간은 죽령코스라도 하지만 구간 내에 태양계의 모형과 해설이 있어서 태양계 관찰로라고도 부른다.
사실 나 같은 저질체력에 동네 뒷산조차 오르기 싫어하면서 어느 산을 더군다나 1400m가 넘는 산을 두번씩이나 오른다는 것은 뭐 반 미쳤거나 그만큼 매력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소백산이 그랬다.
솔직히 소백산이 그만큼 매력도 있긴 하지만 내 같은 저질체력도 쉬엄쉬엄 오르면 오를만 하다는 것이다.
어줍잖이 고도가 낮은 산도 암봉이 많거나 경사가 급하면 아주 죽을 맛인데 소백산은 그렇지는 않다.
길도 좋고 국립공원답게 주변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어 탐방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죽령휴게소에 주차를 했다. 그리고 제2연화봉, 소백산 천문대, 연화봉을 거쳐 소백산 비로봉에 오르고 하산은 연화봉까지 내려온 다음 희방사, 희방폭포 그리고 희방계곡을 따라 5번 국도가 있는 희방 삼거리까지 왔다. 그리곤 지나가는 차를 얻어타고 죽령 휴게소까지 다시 올라갔다.
요즘 세상에 지나가는 차를 그것도 시커먼 남자 혼자 얻어 타는 일이 쉽지 않았는데 그때 내를 태워주신 분께 다시한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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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봉에서 보이는 소백산 천문대와 연화봉 제2대피소 (강우 관측 레이더).
죽령~연화봉 탐방로는 차량으로 5번 국도변에 위치한 죽령휴게소에 이르러 죽령 탐방지원센터부터 능선지형의 탐방로를 본격 산행하게 된다. 탐방로 연장이 7.0Km로 (연화봉까지만) 약 2시간30분(편도) 소요되며, 중간중간 쉬어 갈 수 있는 쉼터(이야기, 잣나무쉼터)와 태양계관찰로가 조성되어 있다.
관찰로에는 태양계 행성의 해설판이 설치되어 있어 태양계에 대한 전체크기, 행성간 거리 등을 간접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제2연화봉에서는 국립공원 최고 높이에 있는 산상전망대에서 소백산을 전체적으로 조망 가능하다.
산행 난이도는 비교적 높지 않으나 콘크리트 포장구간이 많아 발목과 무릎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산행 전 스트레칭과 안전장비(스틱, 무릎보호대 등)를 준비하면 안전산행에 도움이 된다. (국립공원 관리 공단)
탐방로 입구부터 태양계 관찰로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해왕성의 모형과 설명이 있다. 뒤의 이정표에 비로봉까지 11.3km라 표시되어 있다. 갈길이 멀다.
길은 이런 시멘트 길에 험하지 않아 오르는데 불편함은 그다지 없다. 숨이 찬거 빼곤~
여기 앉아 잠시 물을 마시면서 기분까지 상쾌해 진다.
솔직히 이러한 별들에 대한 안내가 이렇게 체계적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았음 좀더 세심하게 살피고 사진도 준비했을 것인데 그러질 못했다.
아직 이른시간이라 안개가 짙다.
산에 다니다 보면 보이는 이런 전망대가 난 참 좋다.
난 처음에 이곳이 소백산 천문대인줄 알았는데 아니다. 강우 관측레이더란다. 안개에 가려 희미하게 보인다.
안개가 지나고 있다.
안개가 가시길 기다린다고 시간 많이 소비하고 있는 중이다. ㅜㅜ
이제 안개가 좀 가셨다.
안개가 가시고 제대로된 관측소를 찍으려다 보니 시간도 많이 잡아 먹고 씰데 없이 사진이 많지만 이 또한 기록이 되리라 믿는다.
다시 안개가 밀려든다.
산자락으로 안개가 지나고 있다.
멀리 안개사이로 소백산 천문대가 보인다.
소백산 천문대까지 왔다.
아까 지나온 강우 관측레이더 겸 제2연화봉 대피소가 작게 보인다.
하산할때는 이곳에서 희방사 방향으로 하산할 것이다.
오른쪽에 소백산 천문대.
소백산 제2연화봉 대피소, 강우관측레이더
드디어 연화봉에 이르렀다.
내려다 보이는 중앙고속도로.
보이는 저수지가 삼가동 구간으로 이어지는 삼가지인듯 싶다.
이것은 영주시에서~
이건 또 단양군에서~
죽령에서 지나온 길이다.
이제 비로봉을 향해 고고~
소백산 천문대와 소백산 제2연화봉대피소(강우관측레이더)
앞에서도 잠시 보인 삼가저수지.
저곳이 비로봉인가 보다~
철쭉이 끝물인가 보다. 아쉽다. 좀더 일찍 왔더라면~
비로봉에 이르는 길이 보인다. 참 아름답다.
정상에 가까워 지나 보다.
멀리 보이는 강우관측레이더와 소백산 천문대를 지나 여기까지 온 내가 참 대견스럽다.
드디어 비로봉 정상에 왔다. 죽령에서 부터 무려 11.5km의 산길을 걸어서~
삼가지 저수지가 보인다.
중앙고속도로가 멀리 보인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하산은 희방사 코스로 택했다.
희방폭포.
희방사코스의 시작점.
죽령에서부터 참 많이도 걸어서 여기까지 왔다.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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