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남하하는 것을 보면 꼭 점령군이 하나 둘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듯 보인다.
변산반도에도 어김없이 단풍의 남하는 피하지 못하고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 반기는 모습으로 아름답기만 하다.
변산반도는 국립공원이며 변산의 관음봉과 내소사 그리고 격포의 채석강을 빼놓을 수는 없는데 오늘은 내소사를 휘감고 돌아 새봉삼거리 세봉 그리고 관음봉과 관음봉 삼거리를 거쳐 내소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홈페이지를 보면 관음봉을 거쳐 반대로 하산하도록 코스가 안내 되어 있는데 먼저 내소사로 들어가 그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내소사를 들어갔다가 조금 다시 나와야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또 내소사에서 놀다보면 산행이 귀찮아 질 수 도 있고 무엇보다 밖으로 먼저 돌면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물론 이 입장료 때문에 반대로 돈 것은 아니지만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서 느긋하게 내소사를 둘러보고 나오는 것이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내소사의 단풍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내소사로 들어가지 않고 내소사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중앙민박집이 나오는데 여기부터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날씨가 좋고 공기가 맑으면 조망이 꽤나 괜찮을 것인데 이날은 안개가 많아 그닥 그림이 좋게 나오질 않아 많이 아쉽긴 하다.
거리는 5.2km에서 시간은 대략 3시간 정도이고 난이도가 국립공원 홈페이지에는 상으로 나오는데 전혀 상 같지는 않고 앞에서도 누누이 이야기 했지만 내가 오를만 하다고 하면 그닥 어려운 코스를 아닐 것이다.
반대로 돌아도 그렇게 보이긴 하지만 모르겠다. 이 난이도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니 말이다.
또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직소폭포 코스와 그 외에 다른 코스의 탐방에 유독 심하게 유혹을 느끼기는 곳이기도 할 만큼 조망도 좋고 산행도 어렵지가 않다.
근데 다른 곳과 달리 이 내소사 주차장은 주차비가 정액제가 아니라 시간에 따라서 요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오래 세워두면 주차비에 압박을 느낄 수도 있다.
사람이 붐비지 않는 평일에는 주차비를 내지 않고 주차 할 수 있는 곳을 안내해 주기도 하는데 이곳 뿐만 아니라 국립공원의 직원들은 대부분 매우 친절하다.
아래를 클릭하면 함께 여행할 수 있답니다. 오세요~
내소사 입구의 단풍이 터널을 이룬다. 이곳을 지날 때 황홀하다는 느낌을 숨길 수 없었다.
내소사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와 산행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도 주차장이 내려다 보인다. 평일이고 이른 아침이라 한적하다.
내소사로 들어오는 길목이다.
내소사 주차장에서 조금 더 멀리 보인다.
세봉삼거리 세봉 관음봉 관음봉사거리를 경유해서 내소사로 하산할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여길 올라야 할 듯 하다.
옆에 내소사가 보이는데 산행 내내 내소사를 이렇게 내려다 보며 걷게 된다. 물론 멀리 바다도 보게 된다.
좀더 멀리 조망하여 변산에 둘러쌓인 내소사를 본다.
미세먼지는 아니고 아침 안개인듯 싶은데 좀더 선명한 그림을 갖지 못해 내내 아쉬웠다. 주차장과 내소사 들어오는 길.
이제 내소사가 좀더 크고 가까이에 보인다.
역시 선명하지가 않다. 물론 거리도 상당히 멀었지만...
내소사의 단풍,
정말 선명했으면 이쁜 그림일텐데 더더욱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절집이 참 아담하다.
좀더 가까이에서~ 아니 뭐 가까이 간건 아니고 렌즈를 땡겼다고 해야 하나~
점차 사진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산을 돌아 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방향만 바뀐게 아니라 다리도 아프고 숨도 가쁘다.
세봉 삼거리를 지나 이미 세봉까지 왔다.
내려다보이는 직소천인데 실제는 더 아름답다. 아무렴 내가 뭔 재주로 그 아름다움을 담아 낼까~
방향으로 보아 새만금 방조제 인듯 싶은데 좀더 선명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이제 내소사 뒷편으로 왔으니 돌아서 내려가면 된다.
멀리만 봤으니 이제 잠시 가까이에 있는거 보면서 눈 보정도 좀 하고~
나무사이로 오르는 산객들이 보이나 모르겠다.
찾아보니 청련암이라고 하는데 한그루 은행나무가 인상 깊었다.
드뎌 관음봉까지 왔다.
이렇게 정상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의자가 있어 앉아서 한참을 놀다 내려오기 딱 좋다. 정말 상쾌하다.
위에서도 이야기한 직소천.
이제 다 내려왔다.
내소사 들어가는 입구.
내소사 입구의 단풍터널.
남의 집에 가서 떠들면 안될꺼 같아서 조용히 사진만 올리는 중~
어떤 산은 죽어라 힘들게 올라도 그다지 조망도 없으며 힘만 들고 볼 것도 없는 산도 솔직히 있다. 정상에 올라봐야 나무에 가려 암것도 안보이고 그저 정상석에서 인증샷 하나 찍고 내려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 때도 있다. 그렇다고 내가 뭐 전문 산꾼도 아니고 등산은 내게 있어 여전히 어렵고 힘들다. 처음에도 이야기 했듯 난 산에 갈때는 늘 목숨을 걸어야 한다. 그래도 이곳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산아래를 내려다 보며 숨을 고르고 쉴 수 있고 마음껏 상쾌함을 느끼는 산은 드물다. 이곳에 와보면 변산반도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이유를 알게 된다. 국립공원으로 지정한데는 다 이유가 있다.
'산에 오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함산에 올라서라. (0) | 2017.11.20 |
---|---|
덕유산 향적봉 (0) | 2017.11.12 |
가을이면 생각나는 백양사 (0) | 2017.11.07 |
영남 알프스 신불산에서 억새평원을 지나 영축산까지 (0) | 2017.10.29 |
영남 알프스 간월재에서 신불산까지~ (0) | 2017.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