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석사
2018. 5. 5.
부석사는 왠지 모르게 가을에 찾아야 하는 그런 사찰이라 여기고 있었나 보다. 가을, 부석사 가는 길의 은행나무 길을 한번 본 사람이라면 당연한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여름이 시작될 무렵의 부석사는 처녀가 수줍은 듯 나무들 사이에서 다소곳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반긴다. 그 모습이 어찌나 정갈한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번씩 숨을 멎게 하는 매력이 있다. 순간 떠올렸다가 거품처럼 스러져가고 손끝에서 느껴지는 그 여린 감촉처럼 어슴프레한 느낌으로 풀어져 버리는 아련함같은 느낌으로 부석사는 슬그머니 다가온다. 그 긴세월 물속처럼 고요하고 지나간 바람처럼 허공에 풀어진채 먼산 바라보며 내 살아온 세월을 추억하기에 딱 좋은 그런 곳이다. 아래를 클릭하면 함께 여행할 수 있답니다. band.us/@jail6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