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여행의 멋과 맛 관방제림
2019. 7. 8.
앞에 죽녹원을 올리면서 담양은 쉼이라고 했다. 죽녹원 정문을 나와서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국수거리가 있다. 출출하다면 이곳에서 국수 한 그릇 하고 관방제림 길을 즐기는 것도 괜찮다. 물론 관방제림 길을 걷기 전에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 잔과 여유를 준비한다면 더 바랄게 없어진다. 이 길을 걷다보면 그 길고 긴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나무들과 동네 어르신들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지금의 이 삭막한 세월을 살아가는데 도무지 도움이라고는 되지 않는, 정말 감상 말고는 가진 것이 없는 나를 또한 만나게 된다. 비록 도움이 될만한 것이 없는 부스러기 같은 감상일지라도 이 감상마저 끝내 버리지 못하는 것은 이 감상조차 내게 없다면 오늘 이 답답하고 무미건조한 생활의 연장에서 내가 어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위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