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그 감동과의 만남
2017. 10. 13.
산, 남들은 수월하고 션하게 잘도 오르는 것 같다만 난 산에 오르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 타고난 저질체력에 가습기 살균제의 영향으로 폐기능이 70%만 작동한다는 진단을 받고도 겁 없이 틈만 나면 산을 찾아가곤 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미쳤지!! 또 산을 오다니~ 이제 다시는 오나봐라" 하면서 불평을 입에 달고 산행을 시작한다. 옛날에 우리 엄마들이 그랬다고? 애기 낳을 때 그 고생에, 그 고통을 겪으며 다시는 애 안낳는다 해놓고 언제 그랬냐는 듯 잊고서는 또 낳는다고~ 내게 마치 산이 그렇습니다. 오를 때마다 숨은 차 죽겠고, 다리는 또 왜 그렇게 저리고 천근만근인지 한걸음 옮겨 놓기가 죽기보다 더 싫다가도 막상 정상에 오르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혼자 신이 나 죽는다. 산은 거짓말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