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고원길은 말 그대로 진안군을 한바퀴 돈다고 보면 된다. 14개 구간으로 무려 209km에 이른다. 100여개의 마을과 40개의 고개를 넘어야 한다는데 난 겨우 진안을 대표하는 마이산이 포함된 1구간을 걸어본게 전부이다.
진안 고원길 1구간은 12.9km에 이르고 시간은 대략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놀고 쉬다 걸으면 좀 더 걸린다고 보면 되고 굳이 걸음을 재촉할 이유는 없다.
그저 느긋하게 걸으면서 진안 사람들이 만들어낸 마을길, 논길, 밭길, 산길, 숲길, 고갯길까지 그렇게 만들어낸 삶의 흔적들을 느끼며 걸으면 그만이다.
진안에 발길을 멈추고 안으로 들어갔을때는 참 포근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걷는 내내 한가운데 우뚝선 마이산을 바라보며 걷는 즐거움이 남달랐던 것도 사실이다.
자칫 마이산을 가기위한 걸음으로 변색되기 쉬운 것이 1구간의 단점이긴 한데 마이산은 그저 1구간의 한 단면이고 겨울엔 마이산에 오르지도 못한다.
마이산(馬耳山)은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에 있는 산이다. 1979년 10월 16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3년 10월 31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12호로 지정되었다.이 산은 신라 시대에는 서다산(西多山), 고려 시대에는 용출산(龍出山), 조선 초기에는 속금산(束金山)이라고 불렀으며, 태종 때부터 본격적으로 말의 귀를 닮았다 하여 마이산이라 불리어 왔다. 중생대 후기 약 1억년전까지 담수호였으나 대홍수시 모래, 자갈 등이 물의 압력에 의하여 이루어진 수성암으로 약 7천만년 전 지각 변동으로 융기되어 지금의 마이산이 이루어졌으며 지금도 민물고기 화석이 간혹 발견된다.
또한 마이산의 또다른 특징중에 하나는 타포니 지형이라는 것인데 이 산을 남쪽에서 보면 봉우리 중턱 급경사면에 군데군데 마치 폭격을 맞았거나, 파먹은 것처럼 움푹 패인 크고 작은 굴들을 볼 수 있은데 이는 타포니 지형이다. 풍화작용은 보통 바위 표면에서 시작되나 타포니 지형은 바위 내부에서 시작하여 내부가 팽창되면서 밖에있는 바위 표면을 밀어냄으로써 만들어진 것으로 세계에서 타포니 지형이 가장 발달한 곳이다. 이 산의 타포니는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고 특수한 기후조건, 즉 신생대 제 4기의 빙하기와 뒤에 온 한냉기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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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고원길 1구간은 이렇게 마이산 바라보고 걷게 되며 산을 넘어가서는 등지고 걷게 된다.
1구간의 시작은 진안 만남 쉼터에서 시작하여 마령면사무소에서 끝나게 되는데 진안 만남쉼터는 진안 공설운동장 입구에 진안 청소년 수련관이 있고 그 앞에 작은 주차 공간과 함께 마련되어 있다. 주차는 이곳에 하면 되고 나중에 돌아오는 길에도 바로 옆에 버스정류장이 있어 편리하다.
마이산 앞에 있는 마이돈 농촌 테마공원 주차장에서 바라본 마이산이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마이산을 탐방하거나 바로 옆에 진안 홍삼스파가 있어 이곳에 목욕하러도 많이 오는 듯 하다.
멀리 황금돼지상이 보이고 옆에 금복회관이라는 건물도 있다.
서서히 마이산에 근접해 가고 있다.
마이산 앞에 있는 사양제라는 저수지이다.
테마공원옆에 자리잡은 진안 역사 박물관이다. 대게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을 간과하고 지나가는데 어딜가도 그곳의 박물관을 둘러보기만 해도 그 여행의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게 내 생각이다.
날씨가 많이 좋질 않아 사진은 영 아니올시다 이다. 사진을 못찍으면 날씨라도 도와주면 본전은 할텐데~ 많이 아쉽다.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이처럼 앙증맞은 이정표는 또 첨본다.
마이산에 이르는 약간의 오르막 길이지만 걸을 만하다. 여길 또 무슨 코끼리 전동차 같은게 왕복운행 하고 있다.
전동차 타고 올라와봐야 이런 계단은 어차피 걸어야만 한다.
여기까지가 다 이다. 안전사고예방을 위하여 산 정상엔 출입을 금지해 놓았다.
섬진강의 시작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좀 긴가민가 하다. ^^*
은수사? 패스
이제 탑사로 통해서 내려가야한다. 사실 탑사에 관심이 별로 없는데 입장료가, 아니 통행세라는 말이 더 맞을 듯하다. 통행세 낸게 아까워서라도 탑사에서 사진 몇장 찍었다.
이제 마이산을 등지고 쌔가 만바리 빠지게 걷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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