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군 청령포는 단종의 유배지로 유명한 곳이다. 청령포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나룻배를 타야 한다. 그 좁은 강폭에 나룻배를 타고 들어가는 순간 그 옛날 단종은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세상과의 단절이며 죽음에 가까이 가는 길이라는 것을 알기나 했을까~
그래서 그 어린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그래서 청령포에 들어가면 무거움 침묵이 흐르는 듯 빽빽한 아름드리 소나무조차 고개를 떨구고 있는 듯 보인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청령포가 영월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이 그날 어린 단종에겐 유일한 위안이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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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에 강이 흐르는 청령포에 들어가려면 배를 타야만 한다.
청령포를 오가는 나룻배와 선착장. 실은 모터가 달려 있다.
배에서 내려 청령포로 들어가는 모습.
청령포에 들어서면 단종이 유배 생활을 했던 어가가 보인다.
청령포 내에 있는 단종어가는 2000년 4월5일 단종문화제와 때를 맞춰 건립되었는데, 승정원일지의 기록에 따라 기와집으로 그 당시의 모습을 나름대로 재연했다. 어가에는 당시 단종이 머물던 본 채와 궁녀 및 관노들이 기거하던 사랑채가 있으며 건물 안에는 밀납인형으로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종(端宗, 1441년 8월9일 (음력 7월23일) ~ 1457년 11월7일(음력 10월21일), 재위 1452년~1455)은 조선의 제6대 왕이다. 본관은 전주이씨(全州 李氏)이고, 휘는 홍위(弘暐)이다. 1455년 숙부 세조의 정변으로 양위하였다가, 세조 측근들의 탄핵으로 강원도 영월군 청령포로 유배되었다가 사사 혹은 교살되었다.
폐위되어 죽어서 시호를 받지 못한 채 노산군(魯山君)으로 불리다가 이후 중종 때에 복권 상소가 올려졌으나 거절당했고, 숙종 대에 가서야 성리학자들의 건의로 정종과 함께 복위되어, '예(禮)를 지키고 의(義)를 잡는다' 라는 뜻의 단종(端宗)으로 묘호가 정해졌으며, 정식 시호는 단종공의온문순정안장경순돈효대왕(端宗恭懿溫文純定安莊景順敦孝大王)이다.
세종의 장남인 문종과 현덕왕후의 외아들이며, 조선 최초의 왕세손이기도 하다. 또한 조선왕조 27명의 임금들 중 유일하게 국장을 제때 치르지 못한 왕이기도 하다. 승하한 지 550년 만인 2007년 5월에 단종의 능이 있는 강원도 영월에서 국장이 치뤄졌다.
오른쪽에 있는 누각은 영조때 세워진 단묘유지비각이다.
어가 옆에 있는 사랑채. 이곳에서 관노와 궁녀가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
영월 청령포 관음송은 강원도 영월군 청령포에 있는 소나무이다. 1988년 4월 30일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349호로 지정되었다.
관음송은 영월의 청령포 안에서 자라고 있으며 나이는 600년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30m, 가슴높이 둘레 5.19m의 크기로 1.6m되는 높이에서 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하나는 위로 하나는 서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자라고 있다.
청령포는 세조 2년(1456)에 왕위를 빼앗긴 단종이 유배되었던 곳으로 단종은 유배생활을 하면서 둘로 갈라진 이 나무의 줄기에 걸터앉아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관음송(觀音松)이라는 이름은 단종의 비참한 모습을 지켜보았다고 해서 ‘볼 관(觀)’자를, 단종의 슬픈 말소리를 들었다하여 ‘소리 음(音)’자를 따서 붙인 것이라고 한다.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나무의 껍질이 검은색으로 변하여 나라의 변고를 알려 주었다하여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귀하게 여기고 있다.
이 나무는 단종과 관련된 전설을 가지고 있는 등 역사적·학술적 자료로서의 보존가치가 인정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노산대. 단종이 이곳에 올라와 외로움을 달랬다고 한다.
노산대에서 보이는 서강.
금표비.
금표비에는 "동서삼백척 남북사백구십척 차후니생역재금표비당금"(東西三百尺 南北四百九十尺 此後泥生亦在當禁)이라 표기하여 문자 그대로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는 표기로 되어 있다.
청령포에서 보이는 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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