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을 오르기 위해 산 아래에서부터 쌔가 만바리 빠지게 산을 오르던 기억이 있다.
그 해돋이가 뭐라고 그렇게 새벽 댓바람부터 산을 올랐는지 모르겠다.
그러다 어느날은 차로 휭하니 산머리까지 오르고 평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 길을 한 20여분 걸으면 금산 보리암이 나타난다.
금산 정상이라야 보리암에서 겨우 10여분 오르면 나타나니 어딘지 모르게 허망함이 밀려오는건 또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차를 타고 남해군 이동면 앵강고개에서 군민동산을 지나 복곡저수지 방향으로 좌회전한 뒤 진행하면 된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제1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금산 8부 능선에 있는 제2주차장까지 셔틀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하면 되는데 여름 휴가철이나 주말이 아니면 차로 2주차장까지 무난하게 올라갈 수 있다.
제2주차장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보리암에 도착할 수 있으니 편해도 너무 편한건 어쩔 수 없다. 주차장은 5000원의 주차요금이 있고(물론 승용차 기준) 셔틀버스는 왕복 2000이라고 한다. 그리고 여기도 무슨 문화재 관람료 명목으로 1000원을 받는데 그나마 다른 곳에 비해 좀 양심적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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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금산은 지리산맥이 남쪽으로 뻗어내려 형성된 산으로 원래 원효대사가 이곳에 보광사라는 사찰을 지은 뒤 산 이름이 보광산으로 불리어 왔으나,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린 뒤 왕위에 등극하게 되자 보은을 위해 영구불멸의 비단을 두른다는 뜻의 비단 금(錦)자를 써 금산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금산은 영남에서는 합천의 가야산, 방장산(지리산)과 자웅을 겨루고 중국의 남악(南嶽)에 비견되기도 했으며, 바다 속의 신비한 명산이라 하여 ‘소금강산’ 혹은 작은 ‘봉래산(蓬萊山)’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금산이 작은 봉래산이라는 이름을 얻을 만큼 명산으로 칭송을 받게 된 것은 멀리 떨어진 남해의 섬 속에서 다시 아득한 섬과 바다를 눈 앞에 두고 우뚝하게 솟은 돌산이라는 점에서 유람객에게 속세를 떠난 신비감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산은 다도해에서 유일한 큰 체적의 화강암 산임에도 불구하고 토산 성격이 강해 남해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낙엽수 군락을 이루고 있다. 가을이면 마치 오색 자수판을 보는 듯하며 대규모의 낙엽수림이 화강암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아낸다.
이 밖에도 신라 고승인 원효대사, 의상대사, 윤필거사 등이 이곳에서 수도를 하였다고 전해지고, 중국 진시황의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이곳을 왔다갔다는 서불의 이야기가 담긴 ‘서불과차암’과 춘·추분 때만 볼 수 있다는 노인성(인간의 수명을 관장한다는 별, 老人星 또는 壽星)과 관련된 전설 등 신비스런 전설이 많은 곳이며, 전국의 3대 기도도량인 보리암이 위치하는 등 상징적인 의미가 많은 명승지이다.
-출처 다음 위키백과-
제2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른다는 표현이 무색하게 보리암까지는 이런 길이 이어진다.
산책으로 겸하기 딱 좋은 길이다.
얼마 걷지 않아서 만나게 되는 그림이니 편안하게 즐기기엔 금산이 딱이다.
금산 보리암에서 보이는 상주 은모래비치 해수욕장.
날이 좋으면 더 좋은 그림을 얻을 수 있었을텐데 무척 아쉽다.
보리암 앞에 금산을 오르는 안내표시이다.
계단의 압박을 약간 느낄 수 있으나 이게 전부이다. 그다지 많이 오르지 않는다.
자연의 생명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나무가 아닌가 싶다.
금산을 오르면서 보이는 남해바다.
남해 금산의 정상 표지석과 뒤에 돌로 쌓은 망대.
망대에 오르는 계단.
망대 정상에서 보이는 남해바다.
남산 정상에서 보이는 상주 은모래비치 해수욕장.
조금 가까이 다가서본 상주 은모래비치 해수욕장.
남산에서 보이는 미조항.
이번엔 약간 더 땡겨보긴 했는데 거리가 있어서 그닥 좋은 그림은 아니다.
이제 보리암으로 내려왔다. 오른쪽 끝에 살짝 보리암 전망대가 보인다.
보리암은 대장봉·형리암·화엄봉·일월봉·삼불암 등 남해금산의 기암괴석에 둘러싸여 있는데 앞으로는 탁트인 바다 전망을 자랑하고 있어 맑은 날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면 세존도도 바라볼 수 있다.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에 소재한 보리암은 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다. 보리암의 유래를 살펴보면 신라 신문왕 때(683년) 원효대사가 이곳에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산 이름을 보광산, 초암의 이름을 보광사라 지었다고 한다. 이후 조선 현종(1660년)이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개국한 것에 감사하는 뜻에서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절 이름을 보리암이라고 바꾸었다고 한다.
남해금산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임에도 불구하고 토산(土山)의 성격이 강해 남해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낙엽수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특히 가을이면 단풍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더욱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아낸다.
보리암 앞 바위 끝에 세운 높이 165㎝의 삼층석탑은 신라석탑의 양식을 보이고 있어 신라석탑이라 부르고 있지만, 고려 초기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리암 전망대에서 보이는 상주은모래비치 해수욕장과 금산입구.
보리암앞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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