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영산은 우리나라 최대의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다.
어쩌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산이라서 더욱 매력적인지도 모르겠다.
서남해안과 해상지역을 합해 1981년 14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다.
또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는 해상왕국을 건설한 장보고의 유적과 이순신장군이 왜적을 격파한 유적지가 곳곳에 산재하여 그 역사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
전라남도 고흥반도에 우뚝선 팔영산은 말 그대로 8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시말해 8개의 암봉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오르게 된다.
해발 608m라고 우습게 봤다간 시껍할 수도 있다. 산이라는게 죽어라 올라 정상에 도착하면 하산길은 그래도 내리막이라는 희망 하나에 의지하여 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팔영산은 이런 기대와 희망을 여지없이 조각내곤 한다.
내려가면서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계단은 정말 양호한 축에 들어갈만큼 철재 난간에, 쇠사슬에 별게 다 있다. 그래서 그런지 지루할 틈은 없다.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난 산을 오르면서 많은 생각과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본다는 둥의 이야기를 잘 믿질 않았다.
저~ 앞에서도 몇번씩 이야기를 했듯이 나같은 저질 체력은 산을 오를때 꼭 목숨을 걸지는 않아도 헐떡 거리는 숨을 몰아쉬기도 바쁘며 하마나 정상일까 하마나 정상일까하는 바램 하나로 오르는 판국에 뭔 생각을 하고 자시고 할 겨를이 있을까 싶다.
그러나 팔영산은 인생의 한고비 한고비 넘기듯 하나의 봉우리를 미친듯 오르고 나면 그 절경에 어느덧 탄복하고 다시 내리막 길이니 잠시 다음봉을 올라야 한다는 것을 잊곤 한다.
이렇게 오르고 내리기를 여덟번 반복하다보니 비로소 내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힘은 들어도 오르는 내내 바라볼 수 있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절경은 물론이고 내 살아온 삶을 돌아보는 과정이 어느 다른 산과 다르게 극한의 위안이 되며 앞서 올린 천관산 두륜산 사량도의 지리망산 처럼 바다를 끼고 오르는 산의 매력에 한껏 중독되는 참사를 낳을 수도 있다.
또한 팔영산은 국립공원인지라 그 관리가 매우 잘되어 있으며 팔영산 입구에 자연휴양림과 오토캠핑장을 갖추고 있다.
아래에 소개된 것처럼 팔영산은 여러코스가 있으나 대게 1코스를 많이 이용하는 듯 하며 나또한 1코스로 산행을 하였다.
다만 여기에 나오는 소요시간은 아닌 것 같다. 앞만보고 죽어라 오르거나 산악인이 아니라면 이 시간보다 많이 걸린다고 생각하면 맞을 것이다.
그리고 산에서 뭔 경주를 하는 것도 아닌데 미친듯이 오를 이유도 없고 오르고 내리는 동안 산을 제대로 즐기며 여유를 가지고 산행을 하는 것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산 빨리 올라갔다 내려온다고 상준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제1코스(4시간 30분)
* 능가사-흔들바위-1봉 유영봉(491m)-2봉 성주봉(538m)-3봉 생황봉(564m)-4봉 사자봉(578m)-5봉 오로봉(579m)-6봉 두류봉(596m)-7봉 칠성봉(598m)-8봉 적취봉(608m)-탑재-능가사
제2코스(5시간)
* 곡강마을-선녀봉-2봉 성주봉(538m)-3봉 생황봉(564m)-4봉 사자봉(578m)-5봉 오로봉(579m)-6봉 두류봉(596m)-7봉 칠성봉(598m)-8봉 적취봉(608m)-탑재-능가사
제3코스(4시간)
* 영남초교-깃대봉-8봉 적취봉(608m)-7봉 칠성봉(598m)-6봉 두류봉(596m)-5봉 오로봉(579m)-4봉 사자봉(578m)-3봉 생황봉(564m)-2봉 성주봉(538m)-1봉 유영봉(491m)-흔들바위-능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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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봉인 생황봉. 봉우리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다도해의 푸른 바다와 섬들이 늘어져 있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아쉽게 날씨가 별로라서 사진은 희미하다~ ㅜㅜ
능가사를 지나오면 오토캠핑장 바로 아래 주차장이 있고 이곳 팔영산 입구까진 거리가 얼마 되질 않는다.
첫번째 만나는 쉼터이다.
흔들바위라는데 흔들어 보진 않았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계단은 양반이다. 산에서 만날 수 있는 아주 다양한 코스를 보게 된다.
보기에도 지릴만큼의 계단이다. 하지만 이제 시작인 것을~ 이런 계단 8번 마주하게 되지만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힘들 겨를이 없다.
산아래에 능가사와 오토캠핑장이 보인다.
드디어 제1봉인 유영봉과 마주한다.
제 1 봉 유영봉.
2봉까지 가면서 보이는 1봉인 유영봉.
2봉이 가까와 옴에 따라 1봉이 작게 보인다. 정상위에 표지석이 보인다.
위에 1봉을 좀더 땡겨 본 사진.
흐릿하지만 남해의 바다가 보인다. 실제는 아주 잘 보인다.
제 1봉이 내려다 보인다.
2봉 근처에서 내려다 보이는 1봉 유영봉의 표지석.
2봉으로 오르는 계단이며 여전히 1봉의 표지석이 보인다.
2봉인 성주봉이 가까워 진다.
사진이 허접해서 그렇지 내려다 보이는 다도해의 절경이 숨을 멎게 한다.
팔영산의 제2봉인 성주봉.
2봉인 성주봉에서 보이는 1봉 유영봉 표지석.
팔영산의 제3봉 생황봉.
자세히 보면 산의 휘감고 돌아가는 철재 난간이 보인다. 그 난간을 잡고 올라가야 한다.
땐땐하게 산을 오르는 등산객.
제 4봉인 사자봉으로 오르는 계단. 오르락 내리락 하다면 이런 계단도 별로 의미가 없다.
4봉으로 오르면서 보이는 3봉인 생황봉의 표지석.
제4봉 사자봉의 표지석.
봉우리를 휘감고 돌아가는 철재 난간의 압박.
제5봉의 표지석이 보인다.
팔영산의 제5봉인 오로봉의 표지석.
난간을 잡고 올라가는 등산객.
팔영산 자연휴양림.
밧줄도 쇠사실로 되어 있고 보기 드물게 철판으로 된 발판이 바위에 박혀 있다.
팔영산의 매력은 역시 산에서 다도해의 절경을 즐길 수 있음이다.
앞에서 본 산을 휘감고 도는 철재 난간을 오르는 중이다.
팔영산의 봉우리들이 줄서 있다.
난간의 압박이 심하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 철재나 목재 계단은 참 양반이다.
어째어째 하다보니 제6봉인 두류봉까지 왔다.
팔영산 제6봉 두류봉 표지석
철재 난간에 철재 손잡이에 힘도 들어가지만 조심도 해야 한다.
통천문이 있다는 것은 정상이 가까워 온다는 이야기(?)
팔영산 제7봉인 칠성봉의 표지석.
나도 이제 헷갈린다. 이제 무슨 봉인지~ 그래도 여전히 봉우리를 감고 도는 계단의 압박은 대단하다.
다도해의 절경의 감상하며 산 능선을 걷는 기분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다.
사진이 허접해서 그렇지 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다도해가 정말 아름답다.
산아래 보이는 다도해.
바위에 박힌 철재 발판, 좀 위험하니 조심해야 한다.
정상의 가는 길
쇠사슬을 잡고 올라야 한다.
팔영산 제8봉 적취봉의 표지석
산아래서 본 팔영산의 봉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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